[미세조작술은 무엇이고, 그 시술법이 꼭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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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래와희망 작성일2007-06-08 조회6,045회본문
1)난자와 정자의 수정을 증대시키기 위한 미세조작술의 역사.
남성불임증의 치료에 가장 획기적인 치료법은 바로 ICSI입니다. 직접 정자를 난자 내에 넣어주는 것보다 확실한 수정시도는 없습니다.
처음 난자의 껍질에 화학적 자극을 주거나 미세한 기구를 이용해서 수정이 잘 되도록 도와주는 투명대 부분 절개술(Partial Zonal Dissection, PZD)이 소개되었을 때 불임증 치료의 새로운 영역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PZD를 통해 절개된 부분으로 정자가 들어간다는 보장도 없을뿐더러 어떤 경우는 너무 많은 정자가 들어가 유전적 이상을 일으키거나 배아성장이 정지되는 부작용이 생기곤 해서 불임부부들의 임신 성공에 별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개발된 방법은 투명대하 정자 주입술(SubZonal sperm Injection, SUZI)입니다. 이 방법은 PZD보다 침습적인 기술인데 난자의 겉껍질인 투명대와 난자 사이에 바늘을 찔러 넣고 정자를 주입하여 수정을 시도하였고, 운동성이 나쁘거나, 정자의 수가 적어 수정이 되지 않았던 남성불임증의 치료에 있어 획기적인 성공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여러 마리의 정자가 한꺼번에 난자내로 들어가는 것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주 가느다란 바늘에 단 한 마리만의 정자를 넣어 난자의 세포질 내에 넣어 수정을 시도하는 ICSI가 개발되어 현재 가장 중요한 미세조작술로 인정받으면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2)어떤 경우에 ICSI를 하게 되나요?
일차적으로 정자의 운동성이 좋지 않거나, 수가 너무 적거나, 기형정자증이 있는 경우, 폐쇄성 무정자증이 있는 경우 등 남성불임증이 ICSI의 좋은 적응증이 됩니다.
그 외 특별한 문제없이 지속적으로 수정에 실패하는 경우나 항정자항체등이 면역학적 요인으로 임신이 안 되는 경우에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 미세조작술을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에도 시도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액검사 정상, 임신과거력 있는 부부가 5년간 임신이 되지 않아 내원한 경우
위 상황에서 재 정액검사를 실시하여 정상소견 보여 미세조작술을 하지 않고, 시험관에 난자와 정자를 섞어두었는데 18개 모두 수정실패하였고, 이로인해 그 부부는 수정장애가 있다는 것이 진단되었고, 이를 부부에게 설명하였고, 다음에는 미세조작술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그 주기 자체는 취소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부부는 진단이 되어서 고맙게 생각을 할까요? 아니면 “미세조작술이라는 게 있는데 왜 하지 않았을까?” 하며 불쾌해 할까요?
통상 2005년 이전에는 미세조작술은 남성불임이나 아주 고령이거나, 지속적으로 시험관아기시술에 실패할 때 사용했지만 이제는 위의 경우처럼 수정장애를 진단하고 다시 힘든 시술과정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문제가 없는 경우에도 사용하게 됩니다.
- 비용효율면에서 미세조작술은 환자 편의적인지.
미세조작술은 병원에 따라 다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7개 이하, 7~18개, 18개 이상으로 나누어 비용이 달라집니다. 본원의 경우 25개 이상을 미세조작하는 경우는 비용이 보다 추가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약 15~20만원 정도가 미세조작술 비용으로 지불되는데요.
이를 통해 통상적으로 섞어놓았을 때 보다 많은 수의 배아가 수정되어 이중 이식할 배아 외 여러 배아를 냉동하게 되면 처음 시험관아기시술시 비용추가가 냉동보관료 등까지 합하여져서 30만원 선까지 늘어나지만, 많은 냉동배아가 있을 경우, 시험관아기시술에도 불구하고 그 주기를 실패하여 다시 시도하거나, 둘째를 가지기 위해 냉동배아를 이용하여 임신시도를 하실 경우, 과배란주사를 다시 맞거나, 난자채취 등을 다시 함으로 발생하는 200여만원의 큰 비용에 대한 절감효과가 있기 때문에 결코 미세조작술은 길게보아 비용적으로 문제가 되는 시술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미세조작술을 하지 않고, 당 주기에 실패를 할 경우 냉동배아가 없음으로 심적인 부담이 심하실수도 있고, 육체적으로 정서적으로 다시 되풀이해야하는 과정에 대한 어려움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미세조작술은 임신율 향상과 다음주기에 과배란유도 없이 냉동배아을 이용하여 이식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아주 좋은 임신시도를 위한 시술법 중 하나라고 할 것입니다.
3) 난자 세포질 내 정자 주입술은 어떻게 하나요?
정자가 난자 내에 들어가 수정이 되기까지 통과해야 하는 여러 장애물들을 바늘이 대신 통과하여줌으로써 수정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미세조작술의 하나입니다.
이 방법이 개발됨으로써 남성불임증 치료뿐 아니라 정상적인 정자이긴 하지만 체외수정에 쓰기엔 이상적이지 않았던 정자도 문제없이 수정시킬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부고환에서 직접 추출하였거나 냉동보존 중이던 미성숙 원형정자(Round headed sperm)도 수정에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방법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ICSI에 이용할 난자를 과배란 유도를 이용해서 채취한 다음3~5시간 경과하면 난자 주위를 감싸고 있는 세포 덩어리(난구세포)를 효소 처리하여 제거 합니다.
여기에 역시 남편에게서 채취한 정액을 처리하여 운동성이 뛰어난 정자를 추출하여 배양기나 실온에 보관합니다.
ICSI준비가 다 되면 시술을 위해 준비된 특수한 접시 위에서 난자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음압을 이용하여 고정시킨 후 가느다란 바늘에 정자 한 마리를 꼬리부터 집어넣은 후 난자내로 찔러 넣고 정자를 주입한 후 바늘을 뺍니다. 수정이 되었는지는 ICSI 시행 후 16~20시간 후에 확인하면 됩니다.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면 72시간 후에 수정된 배아를 여성의 체내에 이식하게 됩니다.
4)성공률은 얼마나 되나요?
수정율은 약 50~80%정도 되며 출산율은 30%정도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ICSI를 사용한 과배란 유도의 임신성공율이 ICSI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약간 더 높게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ICSI의 적응증이 남성불임일 경우가 많고, 여성의 난자의 질적 문제가 없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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