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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에 대하여.....(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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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래와희망 작성일2019-10-23 조회2,073회

본문

삶에 있어 확실한 것은 모두 지나간 것들 뿐이다.

그 외의 모든 것은 불확실하다. 오직 죽음만이 예외일 뿐......

걱정에 대하여.....

불확실하다는 것은 불안함의 씨앗이다.
무엇이 불확실한지 조차 모를 때는 불안하지도 않다. 느낄 때 시작된다.

초조( 焦燥) 하다.
타고 마른다 라는 뜻이다.

정신과적으로 신경전달물질이 대뇌의 어떤부위를 어떻게 자극하면 이런 느낌이 온다라는 식의 이야기보단
애가탄다 라고 말하면 쉽다. 애는 순 우리말이며 원래 창자를 이르는 말이나 현재는 마음속 이라고 해석해도 될 듯하다.

불안하면 초조하고 애가 탄다.

즉, 일어날 수 있는 일이나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그 과정과 결과를 알 수 없거나, 그 전체 또는 일부에 관여할 수 없는 경우에 벌어지는 심경 변화의 발로가 벌어진다. 걱정하게 되는 것이다.

2015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행크스 주연의 "스파이 브릿지"라는 영화는 냉전시대의 포로 교환을 다룬 최고의 명작이다.너무 오랫동안 미국에서 산 러시아 스파이를 동독에 붙잡힌 비행기 조종사와 교환을 하러 눈 내리는 밤중에 서로 다리의 가장자리에 서 있을 때 문득 교환담당 변호사를 연기한 톰 행크스가 러시아 스파이에게 묻는다.
"선생을 못 알아볼텐데 기밀을 다 누설했다고 생각한 당국이 처형할 수도 있을텐데 걱정되지 않느냐?"
그러자 그 노 신사 스파이가 톰 행크스에게 대답한다.
"그러는 선생은 살면서 걱정이 무슨 도움이 되더나?"

영화속에서 위 대화는 아무런 극적 장치 없는 순간의 흐름이었지만 나에게는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위대한 메세지처럼 들렸다.

삶에는 흐름이 있고, 한 사람의 삶은 커다란 바다위의 작은 배처럼 흔들린다.
누군가 올라탔다가 내리기도 하고, 영원히 함께 가기도 하고, 내가 그 배에서 내려야 할 때도 있다.
누군가를 만나면 영향을 받고, 또 영향을 주고, 속기도 하고, 배신도 하고, 자기위로도 하고, 분노 하기도 한다.

내가 삶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또는 행한 어떤 일로 인해 일어날지도 모를 두번째 일(2nd tide)로 인해 걱정을 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없다.

그저 별 일 없이 정명하게 살며 무탈한 하루가 이어지기를 소망할 뿐이다. 또한, 욕심이 나를 눈멀게 하여 스스로 불속으로 뛰어들지 말도록 염려할 뿐이다.

마지막으로 부화뇌동하지 않고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하루를 살아내길 바랄 뿐이다. 그런 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고 하니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회나 개인이 올바르지 못한 이유는 여러가지 겠지만 개념정립이 올바르지 못한데서 그 원인을 찾아볼수도 있다고 한다. 바른 개념정립을 정명이라고 하는데 춘추시대 공자는 시대가 부패하고 타락한 원인을 정명되지 못한데서 찾았다고 한다. (*블로그 참고) 

불리는 이름대로 그 이름의 의미의 값대로 살다간다는 것, 어려운 일이다. 부모로서 선생님으로서, 지도자로서, 시민으로서 말이다. 

 

광주 미래와희망 산부인과 원장 김동원 20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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