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는 임신율을 올려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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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래와희망 작성일2011-11-10 조회5,531회본문
-두유로 대표되는 대두는 2000년 대 중반부터 이러저러한 이유로 임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권고나, 또는 실제로 효과를 봤다는 경험담이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가면서 시험관아기시술이나 인공수정을 준비중이거나 시술과정에 돌입한 여성들이 될 수 있으면 챙겨먹으려고 하는 음식(음료)가 되었다.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의사들에게 질문을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천차만별인 것을 보면 일반인의 입장에서 의아함이 가시질 않는다.
-‘허준’선생님이 쓰신 ‘동의보감(1613년)’에서는 콩을 장기간 복용하면 보신(保身)효과가 있으며, 위장(胃腸)의 열을 제거하여 장(腸)의 통증, 열독(熱毒)에 효과가 있고, 대소변(大小便)의 배설을 다스리며, 부종(浮腫), 복부팽만(腹部膨滿) 등을 제거하고, 뱃속과 장의 탁기(濁氣)를 다스리며, 곡물의 소화를 돕고 종기를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기재 되어 있지만 부인의 임신력에 대한 언급은 없다.
-두유에는 이소플라본이라는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이 자궁내강의 혈관발달을 촉진할 수 있다는 가설하에 2004년 이탈리아에서 한 연구가 진행되었고, 난자채취후 약 10여일 동안 고용량의 대두(1500mg)을 복용한 집단에서 임신율이 더 좋았다고 발표하였다.
이 후 지금까지 전혀 다른 연구들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이 한편의 논문을 읽은 불임의사들에 의해 대두는 임신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고, 이를 가지고 가공한 두유 역시 임신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들이 퍼져나가게 되었다.
-서양 여성과 동양 여성은 그 식습관과 외형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일본, 한국 등의 나라 여성들은 알게 모르게 콩이나 대두로 가공한 식품(두부, 된장 등)을 섭취하게 되나 서양 여성은 전통적으로 이런 식품과는 거리가 먼 식이습관을 보였다. 그러나 의료기술이 비슷한 서양, 동양 특정지역 여성들의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시술 성공율은 비슷하다.
즉 대두음료 등을 복용한다고 해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임신율 상승은 없다는 것이다.
-이를 연구한 의사 중 한 명은 "적당히"라는 단어를 강조한다.
이소플라본은 인체에서 분비되는 실제 여성호르몬과 비교하여 세포의 수용체(호르몬이 결합하여 효과를 내는 데 필요한 일차적 결합체)와의 친화력(즉 서로 결합하는 능력)이 매우 낮기 때문에 실제 인체내에서 효과는 미미하며, 여성호르몬과 같은 효과를 내려면 정말 고용량의 두유를 마셔야 할 것이다.
그래서 차라리 난자채취나 배아이식후에 에스트라디올이라는 합성 여성 호르몬을 투여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외부에서 농축하여 알약으로 만든 여성호르몬을 복용하면 어떻게 될지 보는 연구였으며, 결과는 그 알약을 복용하나 하지 않으나 임신성공률은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비만" 인 분들의 경우 그렇지 않아도 여성호르몬 중 에스트로겐 혈중농도가 높아져 있는데 여기에 여분의 여성호르몬 역할을 하는 물질이나 여성호르몬 알약을 투여할 경우 호르몬 밸런스가 고장나서 임신율이 오히력 감소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실제 시험관아기시술과정 중 지나치게 많은 난포가 자라면 여성호르몬의 혈중농도가 평소 배란기의 20배 이상 상승하여 이식한 후 임신율이 오히려 감소하게 되는 것을 입증한 논문들이 여럿 존재한다.
-주식으로 풀을 먹는 소는 이런 호르몬이 체내로 들어올 염려가 없다. 그래서 소는 옥수수나 콩 등의 식물종자보다는 그 잎이나 줄기인 건초, 풀 등을 주식으로 진화했으며 이는 다른 초식동물 모두 비슷하다.
대두 이외에도 토끼풀이나 석류 등에도 식물성 여성호르몬이 함유되어 있다. 이런 식물을 주식으로 하는 동물이 없는 것 역시 이유가 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적당히" 또는 "가끔" 먹을 경우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이 호름몬 성분의 약효가 매우 미미하기 때문이지만 주식으로 먹을 경우는 호르몬 불균형을 가져와 배란장애를 초래하여 섭취하는 동물의 대를 끊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 식물의 " 화학적 자기방어"라고 한다.
-실제 호주에서 방목되어 기르던 양들이 토끼풀이 다량으로 자생하는 지역에서 장기간 사육된 후 불임증으로 새끼양들을 낳지 못했고, 이 고기를 먹은 양치기들 역시 똑같은 상황에 노출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서양여성에 비해 동양여성은 전통적인 건강식단을 지켜왔으나 최근의 서구화, 선진화, 편의화 된 사회에서는 자기도 모르게 수많은 건강에 해로운 음식과 첨가물을 먹고 있다. 두유를 섭취해서 임신율이 올라간다는 생각은 맞지 않다. 그 보다는 문제가 될 수 있는 식품들이나 음식, 조리 및 유통과정의 수많은 문제점 중 우리가 피할 수 있는 것들을 알아내서 이를 실천에 옮기는 노력이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다.
-뭘 어떻게 하면 되느냐?
앞으로는 임신 뿐 아니라 건강하게 살기 위해 어떤식으로 일상생활을 해야할 지 언급해 보고자 한다.
알고보면 깜짝 놀랄 일들이 많다. 모르니까 넘어가는 문제들 말이다.
-결론적으로 대두가공식품은 임신에 도움도 해도 없다. 두유를 마셔서 2004년 단 한 차례 발표된(전세계를 통털어) 논문의 결과를 얻고 싶다면 하루 종일 두유만 마셔야 할 것이다. (논문은 대두추출물을 복용했음)
다른 분들이 하니까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하루 한 잔 마시는 것은 상관없다. 두유에는 이소플라본 외에도 수많은 물질들이 들어있고, 그 중에는 실제 혈관의 수축을 막아서 심혈관질환의 유병율을 낮추는 성분도 들어있으니까 건강에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2011년 11월 현재까지 미국국립도서관, 옥스퍼드 대학전자도서관 등의 온라인 서고 검색 프로그램을 통해 찾아본 결과임.
-구글검색엔진 : soybean isoflavone infertility. 세 단어의 조합으로 찾아본 결과 포함
-네이버검색엔진 : 두유성분, 임신, 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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