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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Medicine column

※ 이전처럼 자세한 성공사례를 올리는 것이 의료법 저촉 소지가 있어 부득이하게 임신된 사실과 축하글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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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불임 부부 꼭 읽어보세요. 치료 에 대해.

본문

1.불임증이 뭐죠?
지금처럼 의학이 발전하기 전, 시집 온 여자가 아기를 낳지 못하면 심한 구박을 받았고, 그 모든 잘못이 여자에게 있는 것으로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심한 경우는 아기를 못 낳는다는 이유로 쫒겨 나기도 하고, 다른 여자를 집에 들여 아기를 낳는 것을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고통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날 불임증은 그 원인이 남자에게도 약 30%정도 있다는 것이 밝혀져 있습니다.
저를 찾아왔던 서울 사는 A씨 부부 역시 남편이 아기를 못 가지는 모든 이유를 자신의 아내에게 돌리고, 심한 핀잔과 무시를 하곤 하였습니다. 남편의 기분에 따라 아내는 하루가 즐겁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하고 해서 우울증 증세까지 보이더군요.
저는 조심스럽게 불임증의 원인에 대해 말씀드리고, 서로간의 신뢰와 사랑이 밑거름되야만 임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하여 주었습니다.
불임증이란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 이 지났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연령이 많은 부부(부인의 나이가 35세 이상)들에게는 1년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 임신의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능한 한 서둘러서 불임전문병원을 찾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25~35 세 사이의 젊은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규칙적인 성관계를 가질 때 매월 임신될 확률은 약 20-25 % 정도이고 6 개월 이내에 임신할 확률은 약 70 %, 1 년 이내는 85-90 % 정도입니다.
현재 불임부부의 빈도는 약 10~15%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남성 측의 원인이 30-40 %, 여성 측의 원인이 40-50 % 정도 됩니다. 그 외 원인 불명인 경우가 약 10~20% 정도를 차지하며 10 %정도는 남녀 모두에게 원인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불임 문제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는 꼭 부부가 함께 내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히 현대의학은 불임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발전을 거듭하였습니다. 그 결과 예전에 알 수 없었던 원인들도 규명이 가능해졌고 이에 따라 불임을 극복하는 부부들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불임부부들이 임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부간의 정서적, 심리적 협조가 가장 필요하며 의사와 부부간의 신뢰도 역시 중요합니다. 많은 불임부부들이 병원에서 치료하는 중에도 주변에서 걱정하시는 분들의 집요한 권유와 환자의 조바심, 치료에 대한 성급한 신뢰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나름대로 다른 약제를 사용하거나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병행하여 치료를 지연시키거나 의료인의 치료를 방해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불임부부의 경제적, 시간적 손해만 커질 뿐 전혀 치료에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불임증 극복의 지름길은 정확한 진단에 의한 최선의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란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 남성불임증 왜 생기나요?
지난 시간에 서울에서 저를 찾아온 A씨 부부의 이야기를 말씀드렸습니다. 저를 찾아오시기 전에 다른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셨다고는 하나 남편이 극구 정액검사를 거부하셔서 절름발이 치료밖에 할 수 없었을 것으로 저는 판단을 하고, 여기 까지 찾아오셨으면 제가 하자는 데로 검사를 하tu야지 그렇지 않으면 도와드릴 수 없다고 말씀드려 결국 정액검사를 하였습니다. 결과는 정자의 운동성과 양 모두에 문제가 있었고, 이전 병원의 검사상 아내에게는 별다른 이상이 없어 부부의 불임증 원인을 남성불임으로 결론 내리고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런 경우에서 보듯이 대부분 불임의 책임이 여성에게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남성 측 원인도 30%나 됩니다.
게다가 환경오염, 영양 섭취나 생활양식의 변화, 다양한 직업 등에 의해 남성불임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남성불임은 원인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를 해볼 수 있는데, 최근 남성불임증의 치료분야에는 획기적인 기법들이 많이 개발되어 정액에 질적, 양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더라도 고환조직에서 정자를 추출하여 배양한 후 인위적으로 수정시켜 임신을 유도할 수 있으므로 원인을 규명하는 것과 더불어 임신을 원하는 시기의 고환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남성 불임증의 원인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정자와 정액의 생성장애
2. 정액 운반 장애
3. 사정 장애(발기 장애나 역행성 사정 등의 문제)
4. 정액 질의 문제(정자의 수나 운동성, 모양 등의 문제)




원인을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정액이 만들어진 후 정상적인 성관계를 통해 여성의 체내에 사정되기까지의 과정에는 육체적인 면과 정서적인 면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여러 과, 특히 비뇨기과, 정신과, 산부인과 의사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정자의 생성을 방해는 원인들은 선천적인 경우부터 내분비적인 이상이나 고환염 등의 질병을 앓은 경우 또는 정계정맥류 등의 문제가 동반되어 있는 경우입니다.
정액운반 장애는 정액이 이동하는 통로 중 어느 한 곳이 막혀 있어 정액이 이동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 역시 선천적인 기형이나 후천적인 질병이나 염증, 외상에 의합니다.
사정장애는 발기부전증 등 사정에 장애를 주는 여러 가지 심리적, 육체적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치료역시 다양한 협업을 통한 접근이 필요하며 , 정신과적인 접근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밖에 드물지만 남성불임을 초래하는 원인 중에는 염색체이상에 의한 경우가 있습니다. 염색체이상중에서 성염색체이상은 상염색체이상에 비하여 심한 고환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현재까지는 이러한 염색체이상으로 인한 무정자증환자는 절대불임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물론 치료적 측면에서 보조생식술의 발달로 인해 아주 심한 희소정자증과 같은 중증의 남성불임에서도 임신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보조생식술을 통해 유전적 이상이 다음 세대로 전달될 수 있으므로 임신을 시도하기 전에 불임의 유전학적 이상 유무를 철저히 평가받아야 하며, 예견될 수 있는 유전학적 이상에 대하여 의사와 적절한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최근 한 불임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비폐쇄성 남성불임환자의 15.2%에서 염색체 이상이 발견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세포유전학적 검사는 남성불임 환자에서 염색체이상을 진단하고 나아가 산전유전학적 검사의 실시여부를 결정하는 선별검사로서 큰 의의가 있으며, 필요하다면 염색체 검사를 조기에 받아서 다른 복잡하고 다양한 검사에 들어가는 시간과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것도 좋은 선택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남성불임은 그 원인이 정자형성 장애, 정자수송장애, 정자성분 이상, 사정장애, 특발성 원인 등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양하므로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며 스트레스, 흡연, 환경공해, 여러 면역학적인 요인, 유전적 요인 등의 원인도 항상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원인 제거가 쉽지 않고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인 미세조작술을 통하여 임신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불임증 인 것 같아요. 도와주세요.
결혼한지 4년차인 주부 박모씨는 남편이 모대학병원 전공의로서 결혼 후 일년 정도 피임을 하고, 그 후부터는 별 다른 피임법없이 살아왔습니다. 처음에 임신이 되지 않자 남편이 바쁘고 그래서 부부관계 횟수등이 적어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했지만 4년째가 접어들면서 점점 자신이나 남편이 불임증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병원을 갈려고 하니 어떤 병원을 가야하고, 가기 전에 어떤 것을 미리 알아야 하는지에 대해 전혀 정보가 없어서 막막함만 더해 갔습니다. 물론 남편이 의사이기 때문에 남편과 상의를 하였지만 남편 역시 반신반의할 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 걱정만 될 뿐 시간만 보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아시는 바와 같이 요즘은 무선통신망과 컴퓨터의 발달로 인해 대부분의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불임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관련 사이트나 병원의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실제로 불임인지 아닌지에 대한 기본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불임의 정의가 의미하는 것처럼 불임은 어느 특정기간 내에 정상적으로 임신이 되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 것일 뿐 임신이 불가능한 상태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의료인이 약간만 도와주어도 쉽게 임신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불임이 의심되거나 아기를 갖고자 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가장 중요한 일은 위 부부처럼 망설이지 마시고 먼저 좋은 병원을 선택하여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불임증 부부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기본적인 이야기지만 불임전문병원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산부인과는 산과와 부인과의 복합어이지만, 사실 산과, 부인과 모두 다양한 여러 영역으로 다시 나뉘게 되고, 불임은 그 영역 중 특수한 분야로서 많은 고가장비와 고급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산부인과 병원에서 불임을 같이 다루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게 사실입니다.
둘째, 지명도 있는 병원이 무난합니다.
불임병원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임신율이 높은 병원이 결국 지명도 있는 병원이므로, 어떤 소개 없이 방문하고자 할 때는 이름 있는 병원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셋째, 필요 장비와 인력을 갖춘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와 진단 그리고 체외수정시술 등의 치료에 필요한 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고, 이를 잘 운용할 수 있는 연구원들을 보유하고 있어야 즉각적인 검사와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대도시에 있는 지역병원을 선택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의료기술의 선진화로 우리나라의 불임치료 수준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할 정도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더불어 예전과는 달리 의료의 지역격차도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게다가 불임은 한, 두 번 방문해서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성질의 문제가 아니고, 지속적인 방문과 상담, 치료 등이 병행되어야 하므로 그 때마다 먼 곳을 왕복한다던지, 일시적으로 거처를 옮기는 것 자체가 불임치료를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체외수정술을 이용하여 임신을 시도 할 때 10여분 동안 매일 주사를 맞고 필요한 경우 규칙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하는데 그 때마다 먼 거리를 이동한다는 것이 오히려 무리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를 찾아온 이 부부는 검사 및 치료를 하신 후 3번째 시도 만에 임신에 성공하셨습니다.






4. 생활습관 바꿔야 임신이 됩니다.
증권회사에 근무하는 P대리는 거의 하루 종일 담배를 입에 물고 생활하는 애연가입니다. 게다가 회전의자에 앉아 컴퓨터 모니터만 바라보며 생활하다보니 거의 운동도 못하고 하루를 살곤 하였습니다. 결혼 3년차인 이 부부는 늦게 결혼했기 때문에 바로 아기를 가지려고 시도하였으나 임신이 되지 않아 다른 병원에서 남성불임증으로 진단 받고 치료를 하시다가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저는 먼저 금연해 주실 것을 권했습니다. 더불어 적당한 운동을 병행해서 생활방식을 바꾸어야 임신이 잘 될 것이라는 말도 해 드렸습니다. 물론 요즘의 기술로는 정자가 단 한 마리만 있어도 이를 인공적으로 난자에 집어넣어 수정을 시킬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정자의 양이나 운동성, 형태들이 정상적이어야 기본적인 부부생활에서 자연적으로 임신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생활습관을 바꾼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자신의 문제가 교정되기를 바라는 것은 말이 되질 않는 이야기입니다.
생활 습관이라는 것은 사실 굉장히 포괄적이고 애매한 말입니다. 의, 식, 주를 포함한 기호식품 섭취, 운동, 인간관계 등 인간 삶의 방식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일상생활과 한 인간의 생활 습관 속에는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 아시는 바와 같이 남녀를 가리지 않고 술과 담배는 임신에 백해무익한 대표적인 것들입니다. 젊은 여성에서의 흡연은 배란장애 및 배란되는 난자의 이상을 유발할 수 있게 되어 결국 가임능력을 떨어뜨리고 자연유산율을 증가시키는 등 심각한 문제들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임신을 원하는 여성들은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합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젊은 여성들이 임신을 시도할 경우 주기 당 성공률이 38%인 반면 흡연여성의 임신 성공률은 20%에 불과합니다. 또한 흡연여성은 일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비 흡연 여성에 비해 3~4배나 높습니다. 그러므로 흡연을 하면 임신 전에는 임신이 쉽게 되지 않을 뿐더러, 임신 후에는 유산이나 조산 등 태아에게 중대한 위협이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흡연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불임의 중요한 원인으로도 생각되고 있습니다.
정자 수가 평균치 이하인 경우 흡연 남성이 비흡연 남성에 비해 불임 가능성이 6배나 높습니다. 게다가 정자 수가 정상이라 하더라도 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불임률이 16% 가량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렇게 담배를 피우는 남성의 불임률이 높은 이유는 흡연 남성들은 정자수가 비 흡연 남성에 비해 13~17% 정도 적으며, 비정상 정자 역시 더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백해무익한 담배, 아기를 갖고 싶으시면 담배부터 끊어야 합니다.


5. 술을 끊어야 하나요?
경상도 출신인 33세의 김모씨는 나이에 비해 굉장히 동안이면서 미인으로 기억됩니다. 진료실 밖에서 기본적인 질문을 하는 란에는 기록되 있지 않았지만, 제와 상담중에 술을 즐긴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드시는지 여쭈어 보았더니 상상외로 드시는 양이 많았으며, 거의 습관화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이 분은 결혼 6년차였으며 아가씨적에 임신을 두 번 하신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차성 불임으로 생각할 수 있었으며, 남편의 정액검사 소견은 극히 정상이었고, 아내 역시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기 힘들었습니다. 저는 여자에게 습관적 음주가 임신율을 감소시킨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금주해 줄 것을 권유하는 한편 적절한 치료법을 통해 임신을 시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개월 후 반신반의하였지만 다행히 김모씨는 완전히 금주에 성공하였고, 얼굴빛도 좋아보였습니다. 두 어번 정도 먹는 약을 통한 배란유도를 통해 이 부부는 쉽게 임신에 성공하였습니다.
이와같이 적당한 양의 술은 분위기를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성적욕구를 항진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을 하는데 있어 심리적, 정서적 원인이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술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은 맞습니다.
다만 과음이나 폭음 그리고 장기간의 음주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손상이 있는 경우는 임신에 결코 좋지 않으므로 술의 과용 역시 삼가야 할 것입니다.
요즘의 사회는 남녀가 평등한 시대라고 술자리에서도 ‘남녀가 따로 있느냐’며 여성에게도 술을 똑같이 권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술 마시는 데 있어 ‘여자이니까’라는 말은 의학적으로 일리 있는 변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술은 상대적으로 여성에게 더 나쁘기 때문입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체지방의 비율이 높고 수분량은 적어 똑같이 술을 마셔도 체내 알코올농도가 더 높아집니다. 술은 지방과는 상관이 없으며 체내의 수분과 섞이기 때문입니다.
또 여성은 대체로 알코올분해효소가 남성보다 적게 분비되므로 같은 술을 먹어도 여성의 간이 빨리 나빠지며 이로 인한 사망률은 남자보다 5배 정도 높습니다.
알코올은 여성의 호르몬체계에 변화를 일으켜 생리 불순이나 생리통을 유발하며 불임과 조기 폐경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술을 마시게 되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매 주기 당 임신율이 50%이상 감소합니다. 커피 속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술의 부정적인 영향을 가중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매일 한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여성이 음주까지 할 경우 임신율은 10.5%로 그렇지 않은 여성의 주기 당 성공률보다 20%정도 낮습니다. 그러므로 임신을 원하시면 커피를 하루에 한 잔 정도만 드시고, 술과 곁들여서 커피를 마시는 일은 삼가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카페인은 커피 뿐 아니라 차, 녹차, 초콜렛, 코코아등에도 함유되어 있으며 심지어는 음료수에도 간혹 첨가물로 들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임신 중 음주는 더욱 문제가 큽니다. 유산과 사산, 저체중아 출산의 원인이 되며, 특히 임신 초기의 음주는 ‘태아 알코올증후군’의 원인입니다. 이런 아기는 자라서 평균 지능지수 70정도로 평생 학습장애가 나타나며 안면기형과 심장기형, 성장 발달장애를 보이게 됩니다. 조금은 마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시겠지만 임신 중 음주의 안전한 한계는 아무도 알 수 없으므로 금주하시는 것이 여러 위험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길입니다.
다량의 음주는 오히려 성기능을 억제합니다. 과음을 할 경우 남성은 발기 장애를 경험하게 되는데, 술이 깨면 정상이 되곤 하지만 반복되면 고질적인 임포텐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남성호르몬 생산을 방해하여 불임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술도 담배와 마찬가지로 임신을 원하시는 부부들에게는 결코 가까이 해서는 안 될 기호식품이라고 하겠습니다.


6.과배란 유도를 통한 시험관 아기 시술.

지방병원의 간호사인 김씨는 결혼 5년차로 작년 봄 처음 병원에 내원해서 검사를 한 결과 자궁경부에 항정자항체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어 자연 주기 하에서 배란유도를 한 후몇 차례 인공수정을 하였으나 임신이 되지 않아 과배란 유도 및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하였습니다. 과배란 유도과정에서 맞는 주사약이 인위적으로 폐경을 유도하기 때문에 아내분이 힘들어 하기는 하였지만 난자가 15개가 채취되어, 그 중 11개에서 수정이 일어나 4개만 자궁내 이식을 해주고 나머지는 동결보존을 하였습니다. 동결보존이란 한 주기에서 쓰고 남은 배아를 아주 낮은 온도에서 얼려두었다가 다음 주기에서 다시 녹여 임신을 시도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첫 시도에서는 임신이 되지 않았지만, 얼려두었던 배아를 실험실에서 녹여 다시 배아를 이식한 결과 그렇게도 바라던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우는 두 번만에 임신에 성공한 사례이지만, 대개는 이 보다 여러 번의 주기를 겪어야 하고, 제 경우에는 13번 과배란 유도를 한 끝에 임신에 성공한 분도 계십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시험관 아기라는 용어로 더 잘 알려진 체외수정술은 1978년 영국에서 처음 체외수정을 통해 아기가 태어난 이래 이제는 매년 수천 명의 아기들이 이 방법을 통해 태어나고 있습니다.
체외수정을 간단히 정의하면 여성의 난자를 인위적으로 채취한 다음 특수한 배지에서 남편의 정자와 수정을 시켜 2~6일 사이에 수정란을 여성의 자궁내로 이식하는 기법입니다.
체외수정이 주된 적응증은 양쪽 나팔관이 없거나 손상이 심하여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였으나 점차 심한 남성불임증이 있는 경우, 2~6회 이상의 배란유도와 자궁내 인공수정에 실패한 경우, 여성의 나이가 38세 이상일 경우, 면역학적 원인에 의한 불임, 자궁 내막증 등 다른 불임증의 궁극적인 치료책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개 성공률은 주기 당 30~40%정도입니다.
하지만 대상 여성의 나이나, 불임증의 원인, 시술자의 경험이나 숙련도 등에 의해서 조금씩 차이가 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35세 이하의 여성의 경우 체외수정 주기 당 성공률이 41%인데 반해, 35~37세 사이는 35%로 약간 감소하고 38세 이상의 여성의 성공률은 24%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한 번에 임신에 성공한다는 생각보다는 담당의사와 자세한 상담을 통해 체외수정술의 과정을 잘 이해하고, 부부간에 친밀한 대화를 통해 서로를 격려해가면서 심적 부담감을 없애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광주미래와희망 산부인과 원장 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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