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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Medicine column

※ 이전처럼 자세한 성공사례를 올리는 것이 의료법 저촉 소지가 있어 부득이하게 임신된 사실과 축하글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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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불임증의 극복, 임신 과정의 이해로부터 출발합니다.

본문

이 책을 읽으시려는 분들 중에는 이미 여러 매체나 단행본 책자 등으로부터 불임증에 대한 많은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신 분들도 있고, 혹시 우리 부부가 불임증이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처음 접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상임신 과정과 불임증은 경우에 따라 의료인으로서도 설명하기 힘든 부분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실정이고 보니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게다가 잘못된 성지식이나 불임증에 대한 잘못된 정보만을 믿고 임신을 시도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고 명료하게 전반적인 임신과정과 남녀의 신체적 차이를 이해하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일차적인 불임증 극복의 첫 걸음이라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해부학적인 이야기를 너무 깊이 아실 필요는 없을 것이며, 기본적인 몇 가지 명칭 정도만 알면 이 책의 나머지 내용을 이해하시는데 충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1. 임신을 위한 여성의 신체에 대해 알아봅시다.
여성의 생식기관은 몇 가지 요소로 되어 있습니다.
먼저 부부관계를 하여 정자를 받아들이는 질부가 있습니다. 나중에 열 달을 채운 아기가 태어나는 산도의 역할도 함께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 질부의 위쪽 끝은 자궁경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궁경부는 사정된 정자들이 자궁내로 들어가는 입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궁은 수정된 배아가 착상과 발육을 하는 장소입니다. 평상시에는 큰 달걀만한 크기인데 임신 말기가 되면 20배 이상 커지며 태반을 통하여 태아에게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여 주고, 적당한 온도를 제공하는 천연의 아기집입니다.
자궁의 양쪽 끝에는 마치 나팔꽃처럼 생겼다고 해서 나팔관이라고 부르는 기관이 있습니다. 나팔관의 끝은 난소에 아주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서 배란이 일어나면 쉽게 난자가 나팔관내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나팔관은 자궁에서 난소까지를 연결해주는 가운데가 터널처럼 뚫린 기관이며 여기서 난자와 정자가 처음 만나 수정이 일어납니다.
난소는 복잡한 내분비적인 호르몬 분비에 따라 난자를 키워서 매 달 한 번씩 배란과정을 거쳐 난자를 배출하는 기관입니다. 나팔관의 외측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략 15세경에 월경이 시작되고 폐경연령이 50세정도 되므로, 약 35년간 매달 1개씩의 난자가 배란됩니다.


2. 정자 생산을 위한 남성의 신체에 대해 알아봅시다.
정자세포를 만드는 곳은 고환이라는 곳입니다. 고환은 정상적으로 두 개가 음낭이라는 피부낭안에 위치하는데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세포는 부고환으로 옮겨져 성숙한 정자로 자라게 됩니다. 부고환은 고환의 바로 위쪽에 밀착되어 있는 기관인데 정상적인 정자가 운동성을 얻게 되며, 파괴된 정자를 흡수 처리하기도 합니다.
운동성을 가진 정자는 정관이라는 가느다란 터널을 지나 정낭으로 옮겨져 저장되었다가 성관계를 통해 여성의 체내로 사정되게 됩니다.
성관계가 성립되기 위해 남성의 음경은 발기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발기란 신체적 또는 심리적 자극에 의해 음경의 동맥이 확장되고 정맥에 혈액이 정체되어 음경이 커진 상태를 말합니다. 정낭에서 사정된 정자는 발기된 음경내의 요도를 따라 여성의 체내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3. 난자와 정자는 무엇인가요?
난자는 인간의 세포 중에서 가장 크기가 크며 정자보다 약 10배 정도 큽니다. 난자는 모계 측의 유전 정보를 담고 있으며, 난소에서 매 달 하나씩 배란되어 나팔관을 통하여 여행을 시작합니다.
난소에는 약 50만 개의 원시난포가 있는데 이 중 오직 하나만이 선택되어 성숙난포로 성장하게 되고 배란에 이르게 됩니다. 이렇게 하나의 난포만 선택되는 과정은 복잡한 내분비적인 조절에 의해 일어나며, 평생 여성의 배란 난자 수는 400~450개 정도이고 나머지 원시난포는 배란의 기회를 갖지 못합니다.


정자는 부계 측의 유전정보를 담고 있으며, 현미경으로 관찰시 마치 올챙이처럼 꼬리를 가지고 있어 사정된 후 여성의 질 내에서 자궁 쪽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정자는 둥근 머리를 가진 몸체에 하나의 긴 꼬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꼬리는 전체길이의 약 90%를 차지합니다. 한 번의 사정액내에는 적어도 2억 마리 이상의 정자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 중 실제로 난자와 결합할 수 있는 기회는 가장 활발한 운동성을 가지고 난자에 도착한 정자 한 마리에게만 주어집니다.


4.난자와 정자의 만남.
어린 생명의 기원은, 모체 안에서 난자와 정자가 결합하여 수정란이라 불리는 한 개의 세포가 만들어질 때부터 시작됩니다.
사정에 의해서 질 안으로 들어간 정자는 꼬리를 가지고 있어서 스스로 헤엄쳐서 움직이며, 그 밖에도 자궁 근육의 운동이라든지 나팔관내의 섬모운동, 나팔관 자체의 연동운동 등에 의해 나팔관 쪽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난자의 생명은 배란 후 18~24시간 밖에 유지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정자는 난자보다 생명이 길어 사정 후 48시간에서 72시간 정도 까지는 살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난자가 나팔관안으로 들어간 시점에 정자가 그곳에 도달하거나, 나팔관 안에서 정자가 살아 있는 동안에 난자가 들어오면 수정이 되는 것입니다.
사정된 수억 개의 정자 중에서 질에서 자궁경관 점액 속을 통과하여 나팔관까지 도달하는 것은 불과 150~200개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여기서도 난자와 결합하게 되는 정자는 보통은 1개뿐입니다. 대개의 정자는 자궁 안에 들어가기 전에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생식능력을 상실하고 여성의 생식기관에 의해 흡수되어 사라져 버립니다.


5. 수정은 어떻게 일어나나요?
수정이란 정자와 난자가 결합해서 하나의 완벽한 유전 정보를 가진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말합니다.
수정이 되기 위해서 정자는 먼저 수정능력획득(capacitation)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정자의
'수정능력획득' 과정이란 자궁경부를 통과한 정자가 표면적인 형태가 바뀌고 꼬리가 더욱 유연해지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추진력이 10배 이상 강화되는 단계를 말하는데 이 과정은 자궁과 나팔관을 통과하면서 이루어지며 대개 5~7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반면 난소에서 배란된 난자는 나팔관의 가장 바깥부분이며 마치 여러 개의 손가락처럼 갈라져 있는 난관채(fimbria)에 의해 나팔관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난자 자체는 어떠한 이동수단도 갖추고 있지 않으므로 오직 나팔관의 섬모와 나팔관 자체의 근육운동에 의해 움직이게 됩니다. 그러는 동안 수정능획득과정을 마치고 나팔관내에서 전진 중이던 정자와 만나게 되는데 오직 한 마리의 정자와 난자의 겉껍질인 투명대가 접촉하게 되면 정자의 머리부분에서 분비되는 여러 가지 효소와 난자의 투명대가 반응을 일으켜 난자와 정자의 세포막 융합이 일어나 난자에 구멍이 뚫리게 되며 정자가 난자내로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난자내로 정자가 들어간 직후 난자의 투명대는 과립막 반응을 일으켜 다른 정자의 진입을 차단합니다. 한마디로 난자의 겉껍질이 단단해져서 정자가 이미 들어갔는데 계속해서 다른 정자가 들어가 버리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입니다. 드물게 정자가 두 마리 이상 들어가기도 하지만 그럴 경우는 거의 전부 유산되어 버립니다.
새로 태어날 아기의 성(Gender)이 결정되는 때는 수정이 일어나는 배란 후 24시간 이내의 시기입니다. 성의 결정은 전적으로 수정에 관여한 정자 내에 들어있는 염색체가 X인지 Y인지에 따라 달려 있으며 한 번 결정된 성은 결코 바꿀 수 없습니다.
수정이 일어난 후 수정란은 유전적으로 부모의 염색체를 절반씩 공유한 새로운 생명체가 되며 지속적으로 세포분열을 일으키며 동시에 착상이 일어나는 장소인 자궁강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6. 착상, 조절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인가?
수정란은 나팔관의 섬모운동에 의해 자궁내로 이동합니다. 수정이 일어난 지 대개 5~7일 정도면 착상이 일어나는데, 착상이란 수정되어 발달하는 배아가 지속적인 영양분을 공급받으면서 안정적으로 발육해나가기 위해 모체의 자궁내막내로 침투하는 것을 말합니다.
처음에는 부분적으로 자궁내막에 파묻히지만 이내 배아 전체가 내막내로 완전히 들어가게 되고, 배아의 바깥을 둘러싸고 있던 세포들에 변형이 와서 태반이 형성됩니다.
이러한 착상 초기에 배아는 특수한 호르몬을 분비하여 자궁내막을 안정화 시켜 월경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여 임신상태를 지속시킵니다. 배란 후 10~14일 정도 후에 소변 검사를 통해 이 호르몬(인체 융모 성선호르몬, hCG)을 검출하는 것이 임신판정의 가장 믿을만한 초기 소견이 됩니다.
문제는 아직까지 불임영역에서 착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법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시험관 아기 프로그램도 인공적으로 수정시켜서 여성의 체내로 주입하는 데까지만 인위적 조작이 가능할 뿐 실체 착상이 일어났는지 그렇지 않은 지 확인할 방법은 현재 없습니다.
임신 실패의 상당한 경우가 착상 시기에 야기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세부적인 착상 과정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가 앞으로 불임증 극복을 위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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