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25 당신을 생각하면
항상 대숲 사이로 청명한 바람 지납니다.
고요하고 그윽한 느낌.
그래서 당신은 물푸레 나무 입니다.
가지 담가 놓으면 물 푸르게 변하는 작은 기적처럼
내 영혼 당신 있어 온통 푸르게 변해가고 있으니.

당신을 내어 부르면
입가에서 상쾌한 휘파람 소리 납니다.
은은하고 포근한 이름.
그래서 당신은 가을 안개 입니다.
모든 것 희미해 보이나
정작 걷히고 나면 광망한 세상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니.


당신을 만나노라면
눈가에 작은 이슬 맺힙니다.
늘 그리워 눈물지게 하는 얼굴.
그래서 당신은 첫 눈입니다.
온통 하얗게 변해버린 세상위에 약속처럼
우리의 발자국 나란히 새기어 주는
당신은 오래 오래 내리는 첫눈입니다.

그리그리 나에겐
항상 가슴 벅찬 사랑입니다. by Kim Dong Wo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주곡 100 3 C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