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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ssay


에세이

에세이-어느 불임부부의 이야기에 더해

본문

디 오드 라이프 오브 티모시 그린

The Odd Life of Timothy Green, 2012
 
 

짐과 신디는 작은 소도시에서 어릴 때 만나 결혼을 하고 직장을 다닙니다.

짐은 연필공장에서 불량 연필을 골라내는 일을 하고 있지요.

신디는 박물관에서 일하구요.

이 둘은 불임부부입니다.

멀리 대도시에 있는 불임병원을 몇 년 째 다녔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의사로부터 입양을 권고받고 낙심한 부부은 그래도 그들이 원하는 아이

에 대한 이야기를 수첩 한 장 한 장에 적어 상자에 넣고 집 앞 텃 밭에 묻었습니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아이, 영리하고 재능있는 아이, 운동을 잘 하는 아이, 인성이

된 아이......

그 날 밤 기적처럼 티모시라는 어린 아이가 찾아오고 부부는 아이를 통해 진정

부모가 되는 법을 찾아가게 됩니다. ....

티모시는 부부에게 말 해주죠..

인생에 있어 절대 포기라는 것을 생각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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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사의 영화로 상상력이 가미된 이야기라 다소 비현실적이지만 중요한

메세지를 하나 담고 있습니다.

막상 아이가 생긴 부부는 간섭하고, 참견하고, 과도하게 보호하고, 이웃들과 충돌

하게 됩니다. 너무 소중한 아이가 생기다보니 부부도 모르게 변해가는 것 이지요.

그러나 티모시는 오히려 실수와 경험을 통해 어린아이가 점차 변해가는 것을

보여줍니다.

영화에서는 너무도 빨리 티모시가 부모의 곁을 떠납니다. 왔던 것처럼.....

티모시는 떠날 때 그런 말을 하지요.

'단지 다른 애들보다 조금 더 먼저 가는 것이라고'

삶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입니다.

신디처럼 울부짖으며 말하지 않더라도 오늘 우리 병원에 오신 많은 부부들 역시

같은 마음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우리 아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어요"

2013년이 찾아왔습니다.

그저 삶은 무심히 흐르고, 우리네 삶은 여전히 주변부에 맴돌고 있습니다.

핵심적인, 중심적인 가치가 하나 빠져 있어 마음이 편칠 않습니다.

하지만 티모시의 말처럼 절대 포기는 하지 마세요.

삶은 스스로 포기할 때 선물을 거두어 간다고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자신의 우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채워나갈 힘은 바로 희망입니다.

그래서 충만해지고, 마음이 넓어지면 비로소 우리는 여태 보이지 않던 것들을

볼 수 있게 되지요.

사람에 대해서, 사랑에 대해서,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해서, 그리고 나의 욕심과

나의 오해와 나의 무지함으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에 대해서 이해 하게 됩니다.

그래서 때로는 절절한 마음으로 간절히 바라는 것들이 없는 사람들은 결코 이런

감사함을 알지 못하게 되지요.

그저 늘 주어졌었으니까요.



오늘 하루는 어떠신가요?

차가운 공기는 옷깃을 여미게 하고, 불어오는 바람은 아직도 깊은 겨울 한 복판에

있음을 실감케 하는 오늘, 아침인가 싶었는데 벌써 시간은 오후로 흘러갑니다.

우리의 하루는 남들과 다르게 빠르게 흘러가는 것일까요?

남들은 보다 많은 행복과 기쁨속에서 하루가 지나가고 있는 것일까요?

그 남들이 사실 우리 자신들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날, 기쁜 소식, 행복한 선물, 환상적인 여행..... 우리네 기억속에서만 살아있

을 뿐, 그렇게 잊혀져 가고 사진에만 남게 됩니다.

슬프고, 눈물나고, 괴롭고, 억울하던 일들은 오래 오래 앙금처럼 가슴에 박혀

숨쉬고, 행동할 때 마다 우리를 찔러대곤 하지요.

그럼 아직 오지 않은 아이들을 기다리는 우리 부부들의 내일은 어떨까요?

저는 그렇습니다.

짐과 신디처럼 원하는 아이에 대한 글을 적어 상자에 담고 땅에 묻는 것까지는 아니

더래도 긍정과 희망을 가슴속에 담고 사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마침내 찾아온 선택의 날에 환하게 웃으며 긍정의 힘을 절감하길

기원합니다.


광주 미래와희망 산부인과 김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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