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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ssay


에세이

에세이- 부부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일까

본문

[에세이- 부부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거리를 바라봅니다.


희망을 가슴에 품었던 시절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차가운 현실 앞에 서서 부단히 하루를 살아가지만 세상과 삶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늘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보면 내가 가는 길이 맞은 결정인지 아닌지 알 길도 없구요.


 


그리고 타인과의 비교 또한 우리를 힘들고 지치게 하는 이유임에 틀림 없습니다.


우리는 천리마는 알아도 백리마, 십리마는 알지 못합니다.


천리마 정도 능력이 되어야만 인정을 받으니까요.


하지만 천리마가 하루에 천리를 달리지만 열흘을 쉬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또한 알지 못합니다. 백리마는 열흘 내내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다는 사실도 간과하곤 하지요.


 


그래서 사실 무엇이 좋은지는, 어떤 선택이 최선이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독일의 철학자 라이프니치는 그의 형이상학적 사상에서 “예정조화”를 주장합니다.


우주의 모든 존재는 ‘미리 정해진 조화’대로 창조되었으며 이에 따라 인간의 몸과 마음, 모든 행위와 주변 사물들은 정해진 대로 서로 긴밀한 상호 작용을 한다는 사상이지요.


조금 어려운 가요?


 


거리를 걷다보면 훈남과 추녀, 뚱남과 미녀가 다정히 걸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의아해 할 수 있지만 이들은 행복합니다.


바로 예정조화 때문입니다.


 


우리가 다양한 얼굴, 성격, 사실 중에서도 제각기 하나의 얼굴, 하나의 성격, 하나의 사실에 깊은 인상을 받게 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에머슨은 ;세상의 중심에 너홀로 서라‘ 라는 책에서 주장합니다.


 


저희병원에 내원하시는 부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간혹 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겠으나 매우 강한 끌림과 예정조화가 부부를 만드는 것이지요.


생각해보면 60억 인구 중에 둘만이 부부가 되니 이 얼마나 드문 확률일까요?


 


부부가 아니라 하더라도 직장이나 다니는 학원의 선생님, 병원의 주치의..... 모두 이러한 예정조화로 인해 만나지는 소중한 인연들입니다.


 


이제 우리가 기다리는 아가도 마찬가지로 소중한 예정조화의 결과란 생각이 듭니다.


간절히 원하고, 노력하면 원래 정해진 대로, 부부에게 안기기로 되어있는 그 소중한 인연이 찾아올 것을 저는 늘 믿습니다.


 


가끔은 무엇을 잘못한 것도 없는데, 다른 사람들은 참으로 쉽게 가는 길인데 나만 유독 버겁고, 힘에 겨운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마 잘 생각해보면 쉽게 뭔가가 이루어지는 듯한 그들도 각각의 삶에는 우리가 미쳐 알지 못하는 수많은 고통과 눈물이 배어있는 법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려운 이야기지만 남과의 비교는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갑니다.


지치고 피곤하여,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지만 삶이란 이러한 고통의 순간까지도 감내하면서 이겨내야 하는 것이라 믿으며 우리의 길을 갑니다.


 


반대편 우주 저 멀리에서 우리를 위해 작은 발걸음을 옮기는 우리의 아가를 바라봅니다.


우리가 힘을 내지 않으면 우리들의 아가를 안아볼 도리가 없습니다.


그러니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가볼 도리밖에요.


 


임신이 되고, 아가를 만나는 과정은 우리가 결국은 그리 될 것이라는 미래의 사실을 믿는 것부터 출발합니다.


부모가 되기 전부터 부모가 될 것임을 믿는 것이 안될 것도 되게 하고, 될 것은 더 빨리 이루어지게 할 것입니다.


 


우리병원에 오시는 모든 난임부부에게 올 가을은 결실의 가을이 되었으면 합니다.


광주 미래와희망 산부인과 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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