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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성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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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성 작성일2011-11-16 조회1,780회

본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작년에도 나팔관수술문제로 문의 드렸었지만, 주거지가 미국인관계라
부득이하게 찾아뵙지 못하고,
또 이렇게 여쭙게 됨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름이 아니라,제가 시험관 1차 시도- 실패 (나팔관양쪽이 모두 막힘)
복원하지 않고, 2011년 12월 바로 제거 수술을 헀습니다.

올 2월 2차 시험관 시도-채취는4개 했으나,이식도 못하고 실패
다시 7월 3차 시험관 시도-난자7개-실패
10월-11월에 걸쳐 4차 시도 - 4개채취 이식하였으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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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미국)의 의사선생님은 제가 나이도 있고(한국39세) 아무 이상은 없는것으로 여기시며 난자질이 안좋으니 난자 기증을 권하시더라구요. 바로 어제요...

제가 10년전 한국에서 산부인과 갔을당시 다낭성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엔 임신생각도 없었기에,또한 잘 몰라서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항상 채취하기전에는 초음파를 보시면서 난포가 15~20개 정도로 보여서 난자갯수를 10개 이상으로 말씀해 주시곤 했었는데,자꾸 실패하는데 다른문제는 없는것으로 보아, 다낭성에 의한 난자의 질과 관련이 있는것 같습니다.

구구절절이 말씀드리는것이 저의 상태를 어느정도는 설명을 드려야, 이해를 하실것 같아서 긴 질문을 드립니다.

정녕 다낭성과 난자의 질과 관계가 있나요?
있다면 혹시 어떤 방법으로 호전시킬수 있는지요?

선생님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miraehadmin님의 댓글

miraehadmin 작성일

안녕하세요?
먼 곳이라 직접 상담을 하지 못해 정확한 말씀을 드리긴 어렵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과 난자의 질적인 면과는 크게 상관은 없으며 나이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여성의 나이가 증가할 수록 난자의 질은 저하됩니다.
남성의 경우 평균 3개월에 걸쳐 새로운 정자가 생산되지만 여성은 출생 이전에 이미 만들어졌던 난자가 배란과 쇠퇴를 거듭하면서 소모될 뿐, 새로이 만들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연령이 증가할수록 난자를 품고 있는 난포의 수가 점차 줄어들게 될 뿐 아니라 난자 또한 노화되어 수정될 확률이 감소하고 수정이 된 배아도 비정상적인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착상이 되지 않거나 유산될 가능성이 증가하며, 궁극적으로는 기형아의 출생률 또한 증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임신율의 감소는 30대 초반부터 시작되어 30대 후반과 40대에 이르면 가속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연령이 35-44세인 여성의 약 30%는 불임인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왜 나이가 증가할수록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일까요?
1) 여성의 나이 증가가 불임에 미치는 영향
고령의 여성이 나이 젊고 건강한 여성으로부터 배아를 제공받아 자궁내 이식할 경우 임신에  성공할 확률이 젊은 여성의 경우와 비슷하기 때문에 자궁내막의 노화와 이에 따른 수용성의  감소보다는 난자의 노화현상이 더 문제가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또 유의해야 할 중요한 사실은 난소의 노화는 젊은 나이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난소의 노화를 알 수 있는 임상적 지표는 없을까요?
생리주기가 25일 이하로 앞당겨지고 주기가 불규칙하게 변할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해서  월경 제3일째 혈중 FSH 농도를 측정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월경 제3일째 혈중 FSH 농도가 15mIU/ml 이상이면 난소의 노화가 시작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월경 제3일째 혈중 FSH 농도와 임신율을 비교하면 FSH 농도가 15mIU/ml 이상이면 임신율은 약간 감소하는 소견을 보이고 만약 25mIU/ml 이상이거나 나이가 43세 이상이 되면 임신율은 훨씬 더 낮아지는 것을 관찰 할 수 있습니다.

2) 40세 이후의 가임 능력
나이가 들면서 가임 능력이 감소되는 것은 생물학적인 사실입니다.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하는 30세 이하의 여성이 매 달 임신될 가능성은 약 20%이지만 40세 이상의 여성의 경우는 약 5%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시험관아기시술 등 인위적인 불임치료법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여성의 나이가 40세 이상이면 수정 능력의 변화와 함께 난자의 기능 저하가 오기 때문에 주기 당 출산율이 불과 10%이하로 감소합니다.

3) 여성 질환과 나이(Medical condition)
40세 이상의 여성은 골반염이나 자궁내막증 등의 가임 능력을 떨어뜨리는 여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늘어나게 됩니다. 또한 배우자의 경우도 정자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부부의 임신능력에 더욱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젊은 부부라면 임신을 시도한지 일년이 지난 후 정액 검사나 자궁 난관 조영술, 복강경 같은 불임검사를 하게 되지만, 40세 이상의 여성의 경우에는 6개월 정도 시도해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적극적인 불임 정밀 검사를 통해 불임을 야기하고 있는 기저 질환이 있는 지 여부를 조기에 알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4) 난소의 변화
대부분의 여성은 사춘기에 도달하면 약 30만개 정도의 난자를 양 측 난소에 가지고 있습니다. 매 달 일어나는 배란기에 최소한 500개 이상의 난자들이 배란 과정에 참여하지만, 하나의 난자만이 선택적으로 성숙되어 배란되고 나머지는 성숙과정을 겪지 못하고 흡수되어 사라집니다. 그러므로 폐경기 여성의 난소에는 불과 몇 천개 정도의 난자만이 남아있게 됩니다.  이 시기의 난소는 뇌하수체에서 나오는 FSH와 LH에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혈중의 FSH와 LH의 농도는 난소를 자극하기 위해 더 올라갑니다. 월경주기 3일째 혈중 FSH 농도가 정상보다 상승한다면 이것은 뇌하수체가 배란을 위해 보내는 신호에 난소가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러한 자극에 대해 난소의 반응이 없다는 것은 난자가 질적으로 우수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반영합니다. 뇌하수체로부터 분비되는 FSH와 LH에 대한 난소의 반응이 저하되면 난소에서 생성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테론의 양도 줄어듭니다. 점차 월경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짧아지다가 결국은 난소가 더 이상 난자를 배출하지 않아 폐경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덧붙여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임신 초기에 태아가 자궁내막에 착상하고 발육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필수적인데, 난소가 노화되면 이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어 임신의 가능성은 더욱 감소하게 됩니다.

5) 난자의 변화
여성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난소에 남아있는 난자들도 점차 노화하게 됩니다. 이것은 난자가 정자와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질적으로 문제가 있는 난자가 정자와 만나 수정이 되면 태아의 유전질환이 발생할 위험성도 높아집니다. 염색체 수에 이상이 있는 유전질환인 다운 증후군 역시 임신한 여성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률이 올라갑니다. 염색체에 문제가 있는 난자의 경우 수정이 되더라도 지속적으로 생존하여 성장하기 보다는 자연 유산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40세 이상의 여성에게서 임신율이 감소하는 것은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난자수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이유는20대나 30대의 여성에게서 난자를 채취해 수정을 시켜 40대 여성의 자궁에 착상을 시키면, 임신이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난자 기증으로 인한 임신성공률 증가는 나이 든 여성에게 난자의 질이 임신에 있어서 일차적인 방해요소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여성의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차 심해지는 난자의 질적 저하를 막을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다만 하루 2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메가비타민 치료(비타민 C 1000mg/day, 비타민  E 800IU/day)를 꾸준히 하시고, 명상이나 요가 등 정서적인 면을 다스려 줄 수 있는 치료를 꾸준히 하시면 난자의 질을 더 나빠지지 않게 만들고 임신에 도움이 됩니다.

미국의 과배란주사 용량과 한국의 치료법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난자의 기증이 매우 용이한 나라인지라 그럴 수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시간이 되시면 우리나라에 들어오셔서 치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