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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진단 및 시험관 관련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슬 작성일2009-12-28 조회2,327회

본문

내년 2월이면 결혼 4년차이고요. 2007년 5월에 왼쪽 난소에 자궁내막용종으로 혹 제거 하여 6번의 호르몬 주사를 맞았으며, 2009년 4월에 오른쪽 난소에 자궁내막 용종으로 혹 제거 하고, 6번의 주사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이번달에 첫번째 생리를 했는데요. 임신을 하려고 하는데, 언제쯤 자연 임신이 가능한지, 아니면 불임검사는 언제 받아야 하는건지, 어떤 방향으로 제가 임신을 준비해야 할지 난감하네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

miraehadmin님의 댓글

miraehadmin 작성일

안녕하세요?
자궁내막종의 경우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므로 될 수 있으면 빨리 임신시도를 해봐야 겠지요.
일단 생리시작하면 한 번 오셔서 저와 자세한 상담을 해보고 님부부의 정확한 문제점을 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남편분의 정액검사도 필요하겠지요.
일단 기본적인 여성 검사를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내에게 필요한 기본 검사, 어떤 게 있을까요?
아시는 바와 같이 불임증의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을 규명하는 검사의 종류도 간단한 혈액검사에서 마취를 필요로 하는 복강경 검사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기본검사에서 그 원인이 밝혀진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특수검사까지 받으셔야 하므로 검사 기일이 두, 세달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여성의 생리주기에 따라 검사 가능한 시기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건강과 체력이 허락한다고 해서 한꺼번에 모든 검사를 다 받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첫 내원시 기본적인 검사와 더불어 문진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의심이 가는 불임증의 원인에 대한 검사를 받으신다면 불필요한 검사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이란? 개복수술과 대비되는 수술법으로 복부에 지름 1cm미만의 작은 구멍을 두, 세 개 정도 뚫고 영상을 송출하는 가느다란 카메라를 집어넣고 직접 병변 부위를 보면서 진단 및 치료를 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치료 후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줄어들며 미용적인 효과도 좋아 불임증 진단과 치료 영역에서는 필수적인 수술법입니다.)

기본검사
먼저 다른 질환 등에 이환되어 있지는 않은지 알아보고, 현재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혈액을 통한 검사(빈혈, 간염, 매독, 풍진, 후천성 면역 결핍증, 혈액형 검사 등), 자궁암 검사와 결핵검사, 흉부 X선 촬영 등을 받게 됩니다.

호르몬 검사
난소가 제 기능을 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기본적인 검사는 바로 혈중의 호르몬 수치를 측정 해보는 것입니다.
먼저 난포자극 호르몬(FSH), 황체화 호르몬(LH), 난포 호르몬(E2), 이 세 가지 호르몬을 검사 하는데 그 시기는 생리시작 2~4일 사이에 해야 합니다.
갑상선 자극호르몬, 갑상선 호르몬, 유즙분비호르몬 등은 월경주기와 상관없이 검사가 가능합니다. 또한 다모증이나 비만을 동반한 불임증에서는 남성호르몬을 검사해서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배란 일주일 후에 피검사를 통해 황체호르몬(프로게스테론) 검사를 하게 됩니다. 이 검사에 이상이 있다면 수정란이 착상되어 임신이 유지되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자궁 난관 조영술
이 검사는 여성의 질을 통하여 조영제 주입 장치를 자궁경부에 밀착시킨 다음 자궁강 내에 조영제를 주입하면서 방사선 촬영을 실시해 자궁내부의 모양, 난관의 소통상태 및 모양을 관찰하는 방법 입니다. 이 검사는 임신을 배제할 수 있는 월경 직후부터 배란 전에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월경주기 6-11일).
질을 통하여 조영제를 자궁경관내로 주입하다보면 자궁내막 검사를 할 때와 같은 하복통을 느끼는 경우가 생기며, 때에 따라서는 통증이 수 시간 동안 계속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검사 전에 조영제 주입으로 인한 자궁의 수축을 방지하기 위해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억제제 주사를 맞게 됩니다. 또한 조영제 주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하여 항생제를 하루 2회 검사 전날부터 3일간 투여합니다.
몸 안에 남아 있는 조영제는 시간이 경과하면 인체 아무런 해가 없이 흡수되므로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간혹 자궁난관조영술을 시행한 후 별다른 처치 없이 임신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조영제가 적당한 압력으로 자궁내와 나팔관을 통과하면서 난관을  막고 있는 점액질 덩어리를 밀어내 나팔관을 개통시켜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자궁난관조영술을 찍은 후 몇 주기 동안에는 별 처치 없이도 임신에 성공하는 부부들의 숫자가 증가하곤 합니다.
이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자궁난관조영술 소견이 정상인 경우에는 향후 6개월 정도 기다려 보고 그래도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에 진단적 복강경 수술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난관조영술은 비록 환자에게 부담이 되는 침습적인 방법이지만 난관의 소통 상태 뿐 아니라 자궁내부의 유착 정도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현재까지도 여성 불임증의 진단에 있어서 그 효용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배란 초음파 검사
 규칙적인 생리주기(28일 주기)를 가진 경우에는 다음생리 시작 14일전이 배란일이 되겠지만 불임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대개 생리주기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배란일을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바로 임신율을 높이는 가장 지름길이라 하겠습니다. 배란일 예측은 호르몬 검사나, 기초체온 검사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추정해 볼 수도 있지만, 최근에는 질식 초음파를 이용하여 정확히 배란일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복식초음파는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 방광에 소변을 가득 채워 불편감을 주었지만 질식초음파에서는 그러한 전 처치는 필요 없습니다. 정상적인 월경주기를 가진 여성에서 초음파를 이용하여 난포 크기를 생리 약 12일째부터 하루나 이틀 간격으로 계속 측정하면 난자를 담고 있는 난포가 시간이 갈수록 크기가 커지다가 직경이 커다란 동전(약 2Cm 정도)만 해지면 어느 한 쪽이 터져서 그 안에 있던 난자가 복강내로 배란되어 나오게 됩니다. 이를 초음파로 보면 동그랗던 물주머니가 찌그러져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경험 있는 의사들은 초음파를 계속 관찰함으로써 배란이 되기 전에 배란 될 것을 예측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 밖에도 자궁 내막의 두께와 모양을 초음파로 관찰하여 배란 여부를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도 있으므로 불임증영역에서는 상당히 중요하고 필수적인 검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더불어서 초음파 검사는 자궁근종이나 난소낭종 등 부인과 질환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으므로 불임증의 원인을 찾고, 임신을 이끌어내는데 장점이 많은 검사법이라 하겠습니다.





 성교후 검사

부부 관계 후에 사정된 정자가 아내의 자궁경부 점액 내에서 생존할 수 있는지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 방법으로  가능하면 배란 직전, 자궁경부의 점액질이 풍부할 때 시행해야 합니다.
검사 방법은 불임증클리닉을 방문하는 당일 새벽에 부부관계를 갖도록 한 후 자궁 점액을 주사기로 흡인하여 현미경하에서 점액 내에 살아있는 정자의 수와 운동성을 검사하여 평가하면 됩니다.
 이 검사를 시행할 때에  부부 관계 후에 뒷물을 하거나 부부 관계 전에 비누나 소독 액을 사용하여 뒷물을 하면 안 되지만, 단순한 샤워를 하는 것은
 검사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이 검사를 함으로써 자궁경부 점액의 양과 질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점액 내에 항정자항체가 존재하는지 추정할 수 있지만, 정상 소견에 대한 기준이 없어서 이 검사만으로 정자의 수정 능력을 알 수는 없습니다.
검사 결과가 부적절 하게 나오는 경우로는 검사시기를 배란 직전에 맞추지 못한 경우, 염증으로 인하여 자궁경부 점액이 좋지 않은 경우 또는 배란유도제로 클로미펜(clomiphene citrate)을 사용한 경우 등이 있습니다.
검사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재검사를 받으셔야 하고, 만약 배란 직전에 검사하여 두 번 이상 비정상적으로 결과가 나오면 정자 및 정액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성교 후 검사를 하고 나서 정액검사를 하셨다고 생각하시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성교 후 검사가 정상이라 하더라도 정액검사는 성교 후 검사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 외에도 다른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정액검사는 따로 하셔야 합니다.

자궁경관점액 검사
여성의 자궁경관은 생리주기에 따라 양과 점도 등에서 차이가 있는 점액을 분비합니다. 이 점액은 배란기에 가까워지면 점점 묽어지면서 양도 많아지는데, 사정된 정액이 자궁을 통과하여 난관으로 이동하는 첫 관문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스스로 헤엄칠 수 있는 건강한 정자만 자궁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운동성이 없는 세균, 죽은 정자 및 불순물 등은 자궁 속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하는 천연의 필터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질 내 환경을 알칼리성으로 유지시켜 정자가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도록 해주며 정자에게 영양을 공급합니다.
점액의 양이 풍부하고 묽을수록 정자가 자궁내로 진입하기 쉽고 또한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게 됩니다.

자궁경관점액을 검사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기초체온표나 호르몬 검사로 추정한 배란일 직전에 주사기로 경관의 점액을 흡인해서 검사를 해 보면 실제로 배란일이 가까워지고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배란일 직전의 경관점액을 맞게 채취했다면 경관점액은 맑고 투명하며 미끈미끈한 모양을 보일 것입니다. 또한 점액 도말표본을 건조시켜서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배란일에 가까워짐에 따라 특징적인 고사리 잎 모양의 결정체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일단 오셔서 저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생리시작 4일 이내에 오시면 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고 내원해서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