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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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es 작성일2009-12-12 조회2,897회본문
신랑이랑 제가 무슨 준비를 해야 하는 게 있을지요..
예약 및 진료일정.. 그리고 비용도 궁금합니다..
답변
miraehadmin님의 댓글
miraehadmin 작성일
병원을 처음 방문하시기 전에......
불임증으로 인하여 병원을 처음 방문하실 때에는 반드시 남편과 같이 가야 합니다. 간혹 아내만 혼자 오시는 경우가 있는데 원인 규명과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함께 오셔야 합니다.
병원에 오시게 되면 가장 먼저 문진을 받게 됩니다.
질문 중에는 부부사이의 성관계에 대한 것들이 포함되므로 솔직한 답변이 어려울 수도 있고, 나중에 진료 기록부에 첨가해서 늘 살펴볼 필요도 있으므로,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미리 준비한 설문지를 나누어 드리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결혼기간과 피임여부(임신시도 기간을 알기 위해 피임여부 및 기간을 알아야 합니다.), 월경력, 분만, 또는 유산경험, 개복수술 경험이나 그밖에 중요한 병력 및 복용 약물 등에 대한 정확한 사전 지식은 불임증의 원인을 찾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문진시에나 설문지에 기록할 때에는 정확하게 답변을 해야 시간과 비용이 절약됩니다.
문진을 통하여 남편의 정액검사, 아내의 자궁난관조영술 등 문진상 불임증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사항에 대한 검사를 우선 시행하면 불임증의 원인을 빨리 규명하여 조기에 치료과정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문진[問診]이란? 의사의 관점으로 묻고, 환자가 호소하는 자각증세를 듣는 한편, 환자가족의 병력(病歷)을 조회하는 데 목적을 두는 진단법을 말합니다. 말 그대로 질문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을 말합니다.)
문진이나 설문지에 나오는 중요한 질문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장에 있는 본원의 설문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설문지 받아서 파일로 만들어 놓을 것!
부부 모두에게 해당하는 질문
1. 결혼기념일은 언제인가요?
2. 불임증의 기간은 얼마나 되셨나요?
(임신을 위해 노력한 기간은 얼마나 되셨나요?)
3. 부부관계 횟수 및 시간
4. 피임을 한 적이 있는지, 있다면 그 기간은?
5. 가족 중의 특별한 질환(만성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이나 유전적 결함 유무
6. 과거 불임증병원을 이용한 경험이 있습니까?
7. 과거 불임증병원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면 검사 받으신 종목과 그 결과 등
8. 현재 복용중인 약물이 있습니까?
9. 부부관계에 심리적, 육체적 장애가 있습니까?
아내에게 해당하는 질문
1. 초경은 언제 하셨나요?
2. 월경주기는 어떻게 되며 규칙적인가요?
3. 과거에 다른 질병으로 복부수술을 한 적이 있습니까?
4. 과거에 임신이나 유산을 한 적이 있습니까?
5. 성교통이나 배란통 또는 생리통이 있습니까?
6. 성교통이나 배란통 또는 생리통이 있다면 그 정도가 얼마나 심합니까?
남편에게 해당하는 질문.
1. 과거 고환에 외상을 입은 적이 있나요?
2. 직장 내의 환경이 어떻습니까?
(도장업, 페인트공, 운수업, 제철공장 노동자 등 고온 다습한 환경 하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나 공해나 먼지가 심한 곳에서 일하는 분들은 자세히 기술해주세요)
3. 과거에 심한 고열을 동반한 감염성질환을 앓은 일이 있나요?
(볼거리-이하선염, 바이러스성 질환 등)
4. 술, 담배를 하시나요? 하신다면 그 정도는?
5. 과거에 치료목적으로 비뇨기과를 방문한 적이 있나요?
6. 있다면 무슨 이유로 가셨나요?
불임증으로 이미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하신 경험이 있으신 부부들은 다른 병원을 찾으실 때 그 전 병원에서 어떻게 치료를 했는지 자세히 알아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한 과거력은 새로 진단과 치료를 담당하게 된 의사에게 아주 좋은 정보가 될 뿐 아니라 중복검사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않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처음 불임전문병원을 방문하시는 부부들을 위해 몇 가지 당부를 하려합니다.
먼저 불임증은 하루 이틀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므로 조바심을 버려야 합니다.
한두 번 해보고 안 되면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또 안 되면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하는 식의 병원 순회식 치료는 비용과 시간만 낭비될 뿐입니다.
더불어 병원과 담당의사는 신중하게 선택하셔야 하겠지만 일단 검사와 치료과정이 시작되면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셔야 좋은 결과가 있습니다.
둘째 불임클리닉의 치료과정이 시작된 후에 다른 약물을 같이 복용한다거나 민간요법, 대체 의학적 치료를 동반하여 불임증극복에 대한 상승효과를 기대하시는 분들을 간혹 계시는데 이는 오히려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는 행동입니다.
셋째로 부부가 불임증의 원인을 각자 상대방에게 돌린다거나, 불임증의 원인을 가지고 있는 분을 멸시하거나 화풀이를 해서는 불임증을 극복하고 임신을 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불임증을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부부간의 신뢰와 사랑이 선행되는 것입니다.
넷째로 불임증치료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부분들이 아직 많이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는 검사나 시술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시술비용을 미리 의사와 상의하셔서 부부들의 경제적 여건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가장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섯째는 치료주기 중에는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셔야 된다는 점입니다.
배란유도나 체외수정 등에는 매일 주사를 맞고 초음파 검사를 하는 복잡하고 번거로운 절차가 동반됩니다. 이를 귀찮아하시거나 더 중요한 일이 있어 하루 이틀 정도 빠지게 되면 난포의 성장 등을 제대로 관찰하지 못해 착상이 잘 될 수 있는 양질의 수정란을 얻을 수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치료주기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과정을 잘 따르는 것입니다.
기본검사
먼저 다른 질환 등에 이환되어 있지는 않은지 알아보고, 현재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혈액을 통한 검사(빈혈, 간염, 매독, 풍진, 후천성 면역 결핍증, 혈액형 검사 등), 자궁암 검사와 결핵검사, 흉부 X선 촬영 등을 받게 됩니다.
호르몬 검사
난소가 제 기능을 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기본적인 검사는 바로 혈중의 호르몬 수치를 측정 해보는 것입니다.
먼저 난포자극 호르몬(FSH), 황체화 호르몬(LH), 난포 호르몬(E2), 이 세 가지 호르몬을 검사 하는데 그 시기는 생리시작 2~4일 사이에 해야 합니다.
갑상선 자극호르몬, 갑상선 호르몬, 유즙분비호르몬 등은 월경주기와 상관없이 검사가 가능합니다. 또한 다모증이나 비만을 동반한 불임증에서는 남성호르몬을 검사해서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배란 일주일 후에 피검사를 통해 황체호르몬(프로게스테론) 검사를 하게 됩니다. 이 검사에 이상이 있다면 수정란이 착상되어 임신이 유지되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자궁 난관 조영술
이 검사는 여성의 질을 통하여 조영제 주입 장치를 자궁경부에 밀착시킨 다음 자궁강 내에 조영제를 주입하면서 방사선 촬영을 실시해 자궁내부의 모양, 난관의 소통상태 및 모양을 관찰하는 방법 입니다. 이 검사는 임신을 배제할 수 있는 월경 직후부터 배란 전에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월경주기 6-11일).
질을 통하여 조영제를 자궁경관내로 주입하다보면 자궁내막 검사를 할 때와 같은 하복통을 느끼는 경우가 생기며, 때에 따라서는 통증이 수 시간 동안 계속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검사 전에 조영제 주입으로 인한 자궁의 수축을 방지하기 위해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억제제 주사를 맞게 됩니다. 또한 조영제 주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하여 항생제를 하루 2회 검사 전날부터 3일간 투여합니다.
몸 안에 남아 있는 조영제는 시간이 경과하면 인체 아무런 해가 없이 흡수되므로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간혹 자궁난관조영술을 시행한 후 별다른 처치 없이 임신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조영제가 적당한 압력으로 자궁내와 나팔관을 통과하면서 난관을 막고 있는 점액질 덩어리를 밀어내 나팔관을 개통시켜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자궁난관조영술을 찍은 후 몇 주기 동안에는 별 처치 없이도 임신에 성공하는 부부들의 숫자가 증가하곤 합니다.
이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자궁난관조영술 소견이 정상인 경우에는 향후 6개월 정도 기다려 보고 그래도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에 진단적 복강경 수술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난관조영술은 비록 환자에게 부담이 되는 침습적인 방법이지만 난관의 소통 상태 뿐 아니라 자궁내부의 유착 정도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현재까지도 여성 불임증의 진단에 있어서 그 효용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배란 초음파 검사
규칙적인 생리주기(28일 주기)를 가진 경우에는 다음생리 시작 14일전이 배란일이 되겠지만 불임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대개 생리주기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배란일을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바로 임신율을 높이는 가장 지름길이라 하겠습니다. 배란일 예측은 호르몬 검사나, 기초체온 검사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추정해 볼 수도 있지만, 최근에는 질식 초음파를 이용하여 정확히 배란일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복식초음파는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 방광에 소변을 가득 채워 불편감을 주었지만 질식초음파에서는 그러한 전 처치는 필요 없습니다. 정상적인 월경주기를 가진 여성에서 초음파를 이용하여 난포 크기를 생리 약 12일째부터 하루나 이틀 간격으로 계속 측정하면 난자를 담고 있는 난포가 시간이 갈수록 크기가 커지다가 직경이 커다란 동전(약 2Cm 정도)만 해지면 어느 한 쪽이 터져서 그 안에 있던 난자가 복강내로 배란되어 나오게 됩니다. 이를 초음파로 보면 동그랗던 물주머니가 찌그러져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경험 있는 의사들은 초음파를 계속 관찰함으로써 배란이 되기 전에 배란 될 것을 예측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 밖에도 자궁 내막의 두께와 모양을 초음파로 관찰하여 배란 여부를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도 있으므로 불임증영역에서는 상당히 중요하고 필수적인 검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더불어서 초음파 검사는 자궁근종이나 난소낭종 등 부인과 질환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으므로 불임증의 원인을 찾고, 임신을 이끌어내는데 장점이 많은 검사법이라 하겠습니다.
성교후 검사
부부 관계 후에 사정된 정자가 아내의 자궁경부 점액 내에서 생존할 수 있는지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 방법으로 가능하면 배란 직전, 자궁경부의 점액질이 풍부할 때 시행해야 합니다.
검사 방법은 불임증클리닉을 방문하는 당일 새벽에 부부관계를 갖도록 한 후 자궁 점액을 주사기로 흡인하여 현미경하에서 점액 내에 살아있는 정자의 수와 운동성을 검사하여 평가하면 됩니다.
이 검사를 시행할 때에 부부 관계 후에 뒷물을 하거나 부부 관계 전에 비누나 소독 액을 사용하여 뒷물을 하면 안 되지만, 단순한 샤워를 하는 것은
검사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이 검사를 함으로써 자궁경부 점액의 양과 질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점액 내에 항정자항체가 존재하는지 추정할 수 있지만, 정상 소견에 대한 기준이 없어서 이 검사만으로 정자의 수정 능력을 알 수는 없습니다.
검사 결과가 부적절 하게 나오는 경우로는 검사시기를 배란 직전에 맞추지 못한 경우, 염증으로 인하여 자궁경부 점액이 좋지 않은 경우 또는 배란유도제로 클로미펜(clomiphene citrate)을 사용한 경우 등이 있습니다.
검사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재검사를 받으셔야 하고, 만약 배란 직전에 검사하여 두 번 이상 비정상적으로 결과가 나오면 정자 및 정액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성교 후 검사를 하고 나서 정액검사를 하셨다고 생각하시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성교 후 검사가 정상이라 하더라도 정액검사는 성교 후 검사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 외에도 다른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정액검사는 따로 하셔야 합니다.
자궁경관점액 검사
여성의 자궁경관은 생리주기에 따라 양과 점도 등에서 차이가 있는 점액을 분비합니다. 이 점액은 배란기에 가까워지면 점점 묽어지면서 양도 많아지는데, 사정된 정액이 자궁을 통과하여 난관으로 이동하는 첫 관문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스스로 헤엄칠 수 있는 건강한 정자만 자궁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운동성이 없는 세균, 죽은 정자 및 불순물 등은 자궁 속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하는 천연의 필터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질 내 환경을 알칼리성으로 유지시켜 정자가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도록 해주며 정자에게 영양을 공급합니다.
점액의 양이 풍부하고 묽을수록 정자가 자궁내로 진입하기 쉽고 또한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게 됩니다.
자궁경관점액을 검사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기초체온표나 호르몬 검사로 추정한 배란일 직전에 주사기로 경관의 점액을 흡인해서 검사를 해 보면 실제로 배란일이 가까워지고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배란일 직전의 경관점액을 맞게 채취했다면 경관점액은 맑고 투명하며 미끈미끈한 모양을 보일 것입니다. 또한 점액 도말표본을 건조시켜서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배란일에 가까워짐에 따라 특징적인 고사리 잎 모양의 결정체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검사는 대개 의료보험이 되며 2~3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러나 반드시 위에서 언급한 모든 검사를 다 할 필요는 없으며, 기본적인 검사를 하면서 상담을 통해 필요한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남편의 경우는 부부관계후 약 3일은 경과한 후 오셔서 정액검사만 하시면 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