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와희망 산부인과

커뮤니티Community

Customer고객센터

062-361-3344

월화수금
AM 08:30 ~ PM 05:00

목토
AM 08:30 ~ PM 12:30
점심시간
AM 12:30 ~ PM 02:00 (목,토는 점심시간 없이 진료)

일요일/공휴일은 휴진,
자세한 휴진일정은 진료안내 참조

의학칼럼 Medicine column

※ 이전처럼 자세한 성공사례를 올리는 것이 의료법 저촉 소지가 있어 부득이하게 임신된 사실과 축하글만 올립니다.
   양해 바랍니다.
 
 
의학칼럼

불임증을 일으키는 질환

본문

special section
불임증의 원인을 규명하기 어려운 이유는 많습니다.
그래서 원인불명의 불임이라는 진단명이 아직 존재하고 있는 것이구요. 임신이 남성과 여성의 건강을 기초로 하고 있는 까닭에 어떤 질병은 불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고, 그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바로 불임증을 치료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몇 가지 중요한 질병이 어떻게 불임증과 관련되고 또 어떻게 질병을 치료하거나, 조절하여 임신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는지 간략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습관성 유산.


1)자연유산과 습관성 유산 어떻게 다른가요?
자연 유산이란 임신 20주 이내에 임신이 중단되는 것을 말합니다. 만약 20주 이후부터 37주 사이에 자연적으로 임신이 중단된다면 이를 조산이라고 부릅니다.
습관성 유산이란 동일한 배우자로부터 임신하여 연속 3회 이상 자연 유산되는 것을 말하며 다른 말로 반복 유산 또는 태아소실 증후군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임신 28주 이전에 2회 이상 연속적으로 자연유산 된 경우나, 연속성에 관계없이 모두 3회 이상 자연유산을 경험한 경우 모두를 습관성 유산으로 보고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하는 의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문제는 유산을 한 번 하고 난 여성이 다시 유산을 반복할 가능성이 15%대에 이른다는 점입니다. 아예 임신이 되지 않아 고통을 받는 불임부부들도 힘들지만, 임신의 기쁨 후에 찾아오는 유산으로 인한 아픔의 정도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정도입니다.
임신의 초기에 한 번 정도 유산을 경험했다고 해서 크게 낙심할 필요는 없지만, 습관성 유산의 가능성이 보이거나, 본인이 습관성 유산으로 생각될 때는 곧바로 병원을 찾아서 상담을 하신 후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이런 분들 중 많은 수에서 원인에 대해 면밀히 검사를 하고 경험 있는 의사의 임상적 치료를 받으신다면 만삭까지 임신을 유지하여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습관성 유산은 얼마나 자주 일어나며, 원인은 무엇인가요?
임신 여성의 20~30%정도에서 임신 첫 20주 이내에 하혈이나 하복부의 격통(cramping)을 경험하는데 이러한 여성들 중 절반에서 자연적으로 임신이 종결되어 버리게 됩니다. 또한 자연 유산의 약 60%정도에서 실제로는 태아가 존재하지 않거나 (fetus is absent) 외관상 명확한 기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염색체 이상의 25~60%는 실제 태어나서도 생존하기 어려운 경우이며 , 결국 자연적으로 유산이 일어나는 경우의 대부분은 비정상적으로 발육되고 있는 태아를 자연적으로 도태하기 위해 인체가 가지고 있는 자연적 거부반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 유산이 계속 반복되면 이러한 유전적인 요인에 의한 거부반응 이외에 다른 원인이 있는지 반드시 살펴보아야 합니다.
자연유산의 반복될 경우의 자연 유산 확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임신에서 자연유산 된 후 2번째 임신에서 다시 유산할 확률은 15%정도 되고, 둘째 임신에서 자연유산이 된 후 3번째 임신에서 또 유산을 경험할 확률은 24%, 셋째 임신에서 자연유산이 된 후 4번째 임신에서 다시 유산할 확률은 30%정도 됩니다.
그러므로 다음 번엔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가지고 관망을 하시기 보다는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 및 치료를 병행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습관성 유산의 원인을 알기 어려울 때가 많으며, 여러 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에서는 면역학적 원인이 많다고 알려져 있으나 국내의 경우에는 해부학적 원인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원인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대개 임신 첫 삼분기내에 일어나는 습관성 유산은 태아측 원인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엄밀히 말하면 부모가 가지고 있는 염색체적인 이상이 대물림 되어 태아의 유산을 가져오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부모에게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라 하더라도 돌연변이로 태아의 염색체 이상이 발현되어 임신초기에 자연 도태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합니다.
임신의 중간 삼분기에 일어나는 습관성 유산은 모측 원인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궁경관 무력증, 자궁강의 선천성 또는 후천성 기형,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당뇨, 만성 신장염 등의 내과적 질환, 급성 감염, 마약류 복용, 면역학적인 문제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여주인공이 심한 정서적 충격 후에 유산되는 것을 보셨겠지만 실제로도 정서적인 갈등이나 오랫동안 반복되는 스트레스는 유산의 직, 간접적 원인이 됩니다.
이 외에 중금속 중독 같은 환경적 요인, 항암제나 흡입성 마취제, 방사선 조사 등도 유산의 원인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검사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60%나 되기 때문에 다른 어떤 불임부부보다도 의사와 긴밀한 협조와 상호 지지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3)어떤 검사들을 하게 되나요?
습관성 유산의 검사를 크게 나누면 임신이 되지 않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임신 전 검사들과, 임신이 된 후 유산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감시차원의 검사로 대변할 수 있습니다.
임신전 검사
원인에서 말씀드렸듯이 임신초기 유산의 명백한 원인으로 부모의 염색체 이상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에게 자세한 가계의 과거력을 들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 단계라 하겠습니다. 과거력상 비정상적인 부분이 있다고 의심되면 반드시 말초혈액 핵형분석을 통하여 부모의 염색체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불규칙한 생리주기나 무배란, 무월경등은 내분비적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여성의 월경력에 대한 정보도 역시 필요합니다.
해부학적 이상이 있는지 에 대해 검사해야하는데 골반내진 및 초음파 검사등을 통하여 자궁의 형태, 크기에 대한 구체적인 이상 유무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 때 기형이 의심되면 자궁 내시경이나 자궁난관 조영술등의 보다 정확한 검사를 다시 실시하고 여기서 교정 가능한 기형이 발견되면 즉시 수술적 자궁 내시경 시술을 시해하여야 합니다. 그 외 원인에서 언급한 여러 가지 내과적 질환에 대한 혈액검사, 여성호르몬 검사, 혈소판 검사, 자가면역항체 검사등을 해볼 수 있으며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해당 병원균에 대한 자궁경부 배양검사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검사 후 임상적인 치료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인 유산이 계속되면 보다 세밀한 검사를 하게 됩니다.


임신 후 검사
습관성 유산을 겪고 있는 부부의 입장에서 보면 임신된 것은 전혀 기쁜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언제 문제가 생길지 모르는 상태에서 초조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고, 극도로 긴장하게 되면서 정서적인 스트레스는 오히려 심해지게 됩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오히려 임신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 초래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죠.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임신이 성립된 후 습관성 유산부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담당 의사나 가족, 그리고 부부 상호간의 정서적 지지와 격려일 것입니다.
또한 담당의사는 매우 세밀하게 성공적인 임신상태를 유지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임신반응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명되면 매 2주마다 유산되었던 시기까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데 여러 가지 임상치료에도 불구하고 또 유산이 일어난다면 수정체를 제거하고 핵형 분석을 의뢰하게 되면, 임신이 지속되면 16~18주 사이에 양수천자 및 혈액검사를 통하여 태아 핵형 분석 및 기형아 선별검사를 하게 됩니다.


3)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모든 질환이 그러하지만 습관성 유산 역시 밝혀진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입니다. 특히 해부학적 이상 등은 수술요법의 발전으로 보다 쉽게 교정이 가능하며, 전신적인 내분비 질환은 호르몬 치료를 할 수 있고, 감염의 인자가 밝혀진 경우는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1)염색체 이상.
습관성 유산에 있어 가장 흔한 염색체 이상은 균형 염색체 전좌 입니다. 반복적인 유산을 호소하는 부부에서 균형 전좌에 의한 염색체 이상의 빈도는 약 3~5%정도 됩니다. 이런 염색체의 불균형 현상이 부부 중 적어도 한 명 이상의 '염색체 전이'로 진단된다면 사실상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습니다. 다만 전 장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체외수정 시술을 통하여 수정을 시도하고 8세포기 정도로 자라난 수정란을 착상 전에 유전적 검사를 시행해서 정상적인 배아만을 자궁내로 이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입니다.
반복유산을 경험한 부부에서의 염색체 이상은 유산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그 염색체 이상을 가진 자녀를 출산 할 수 있는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임신된 후에는 융모막 검사 또는 양수천자를 실시하여 태아의 염색체 검사를 반드시 실시해서 정상여부를 가려야 할 것 입니다.
여기서 잊어서 안 될 점은 습관성 유산이 있다고 해서 모든 부부가 체외수정시술을 통해 산전 유전 진단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 이므로 임신된 후에 밝혀진 경미한 염색체 이상만으로 치료적 임신 중절술을 시도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일반인들 중에서는 양수천자 등을 통한 염색체 검사상 정상이 아니라고 판명된 모든 비정상 소견에 대해서 기형이 생긴다던지 치명적인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시는 수가 많은데 그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많은 수에서 정상아가 태어나기 때문에 어렵게 임신에 성공하고 염색체 검사 결과만 보고 임신을 종결해서는 안 될 것 입니다.
더불어 요즘은 실제 구조적 이상이 있는지 자세히 살필 수 있는 정밀 초음파가 개발되어 있으므로 여러 가지 다른 검사와 병행해서 신중한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2)해부학적 이상.
착상 후부터 태아가 커나가고 영양을 공급받는 데 가장 중요한 장기는 바로 자궁입니다.
그래서 자궁에 기형이 있다던가, 자궁근종이 있다던가 하는 경우에는 임신의 유지가 어려워지게 됩니다.
여러 가지의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각 원인에 따라 교정 치료를 하면 됩니다.
자궁근종은 크기나 숫자보다 위치가 유산을 유발하는데 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되며 근종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임신 초기에 두 번 이상의 유산이 있고 근종의 위치가 임신을 방해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수술적 제거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 유착증은 이 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page참고) 비교적 불임 검사 초기에 밝혀지게 되며 수술적 으로 제거된 후 두, 세 달간 여성호르몬 복용하여 제거된 자궁내막을 재생시킨 후 임신을 시도하면 됩니다.
자궁경부 무력증은 임신 중반기에 자궁경부의 무통성 확장으로 인하여 습관성 유산이나 조산을 초래하는 질환으로 임신 중반기 유산 원인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궁경부무력증의 주된 원인은 소파수술과 출산시 외상으로 인한 자궁경부의 손상이며 이 외에 자궁경부의 종양으로 인하여 자궁경부 원추 생검술을 시행한 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여성의 질을 통해 자궁경부를 묶어주는 방법이 있고 , 이런 수술이 용이하지 않는 경우에는 배를 열어서 자궁경부를 묶어주는 수술을 함으로써 유산이나 조산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선천성 자궁기형은 습관성 유산 환자의 약 15%정도에서 발견되는 비교적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가장 주된 기형의 형태는 자궁강을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가로 지르는 막이 존재하는 중격자궁 입니다. 중격의 길이가 매우 짧을 때는 수술적 처치를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기형 때문에 임신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자궁내시경을 통해 여러 가지 수술적 처치를 하게 됩니다.


(3)면역학적 이상
습관성 유산의 치료에 있어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분야가 바로 면역학적 이상에 대한 치료법입니다.
자가 면역 기전에 의한 습관성 유산은 전신성 홍반성 난창과 같은 자가 면역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와, 겉으로는 건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가 항체를 가지고 있는 잠복성 자가 면역 질환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습관성 유산의 원인으로 자가면역요인중 대표적인 것은 항지질 항체 입니다. 항지질 항체 양성인 습관성유산환자가 치료 없이 생존아를 분만할 확률은 30%이하입니다. 그래서 습관성 유산의 원인을 찾는 검사를 하는 중에 이러한 잠복성 자가 항체를 찾는 과정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원인불명의 습관성 유산환자의 약 15%에서 자가 항체가 양성으로 나타나며, 이렇게 양성으로 나타날 경우의 거의 대부분(95%)에서 다시 유산이 반복되게 됩니다. 치료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담당의사가 습관성 유산에 대해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 입니다. 그와 더불어 습관성 유산 부부와 긴밀한 심리적 공조를 유지하는 것이 또한 중요할 것 입니다. 자가 항체의 종류에 따라 적절히 아스피린, 스테로이드, 헤파린, 혈장 교환, 면역 억제제 투여와 같은 임상 치료를 적절히 이용하여 치료를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어려운 이야기지만 반복되는 유산에 대한 슬픔과 고통을 잘 이겨내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심리적 고통이 여성의 면역반응을 저해해서 악순환이 되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감염
감염균을 밝혀낸 후 그에 알맞은 항생제를 투여하여 감염을 치료한 후 임신을 시도합니다. 물론 치료 후에 배양을 통해 실제로 감염균이 사라졌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5)내분비 이상
습관성 유산과 관련된 내분비 이상은 황체기 결함, 당뇨,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이 있으며 가가 질환을 진단한 후 적절한 치료를 하면서 임신을 시도합니다.






2.비만과 불임.
1. 비만이란 무엇인가요?
비만이란 몸에 지방이 지나치게 축적되는 상태를 말하는데 과식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지나친 과식이란 일시적인 대식을 의미 하는 것이 아니고 하루에 소비하는 소모에너지 보다도 많은 것을 먹는 것이며 이것이 연속되면 살이 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식가라 하더라도 많은 운동으로 소모에너지 역시 많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미국의 예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요즘의 한국사회 식단은 극단적으로 서구화되어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최근의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 3명 중 1명이 비만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수가 비만으로 나온 이유는 비만의 기준이 보다 엄격해졌기 때문인데 대한비만학회는 최근 비만의 기준을 체질량지수(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 : ㎏÷㎡) 30 이상에서 25 이상으로 강화했습니다. 1백70㎝의 키라면 종래엔 86.7㎏ 이상이 비만이었으나 이제는 73㎏만 넘어도 비만인 셈입니다.


몸무게와 불임의 관계에는 재미있는 함수관계가 있습니다. 과체중이나 비만도 불임의 원인이 되지만 저체중 역시 불임의 원인이 된다는 것 입니다. 한 조사에 의하면 너무 저체중일 경우나 너무 비만일 경우의 각각 6%가 원발성 불임증으로 고생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임신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노력일 것입니다.


체중문제로 인해 임신이 되지 않던 여성들의 70%이상이 단지 몸무게를 정상화 한 후 자연 임신이 된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2. 비만과 불임은 어떤 관계가 있나요?
비만과 불임은 너무도 명확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불임증 부부의 약 40%가량이 비만하거나 평상시 먹는 음식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임신이 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배란이 주기적으로 잘 일어나는 것입니다. 배란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뇌에서부터 시작된 호르몬 명령체계가 난소까지 잘 전달되어야 합니다. 만약 이러한 과정 중 어느 한 곳에서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배란장애가 되고 정상적으로 임신이 일어나지 않게 되어 불임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비만한 부부들에서는 식사를 통해 과다한 양의 당분과 지방이 섭취되어 배란에 관여하는 여러 호르몬 전달체계에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일일이 열거할 필요는 없지만 이 호르몬들의 비정상적인 증가 또는 감소로 인해서 배란장애가 일어나게 됩니다. 게다가 체내에 과다하게 축적된 지방세포는 남성호르몬을 약한 여성 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론으로 전환시켜서 뇌하수체의 성호르몬 조절 기능을 교란되어 결과적으로 생식능력에 총체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3.비만이 여성의 생식능력에 장애를 준 경우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생식기능에 문제가 왔다는 첫 신호는 바로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했던 생리주기가 무너지는 상황이 오는 것 입니다. 또한 정상적인 생리주기를 가진 경우 배란기가 다가올수록 질 분비물이 맑아지면서 양이 많아지며, 생리하기 전에 가슴의 팽만감이나 압통, 아랫배가 무지근하게 아픈 등의 증상이 있는데 이러한 주관적 증상이 없다면 지나친 비만으로 인해 배란장애가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물론 원래부터 이러한 증상이나 징후가 없었던 분들에겐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비만이 장기화되고 심해질수록 생리는 불규칙해지며, 전혀 예측할 수 없게 되어 버리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은 지방세포에서 전환되어 만들어진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양이 많으면서 기간이 아주 긴 생리를 하기도 합니다. 때에 따라서 아랫배나 가슴, 얼굴 등에 검은 털이 나기도 하는데 이 역시 지방세포에서 만들어진 남성호르몬의 영향 때문입니다.


4. 비만으로 인한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비만한 여성들은 월경 장애, 유방암, 자궁내막암등의 위험성이 정상적인 체중을 가진 여성들에 비해 높아집니다. 이는 비만으로 인해 과다하게 체내에 발생하는 여성호르몬에 의해 유방이나 자궁내막이 자극받아서 일어나는 것으로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정상적인 제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 외에 인슐린의 분비에 문제가 생기거나 말초조직이 인슐린의 자극에 반응을 보이지 않아 가장 흔한 대사 장애 질환인 당뇨병이 생기기도 합니다.
최근 들어는 고열량음식들이 범람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고지혈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고지혈증이란 핏속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 경우 나중에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콜레스테롤 이 많이 들어 있는 달걀노른자, 간, 갈비, 새우, 게, 오징어, 버터 등을 평소 많이 먹는다면 고지혈증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최근에는 임신 이전에 비만하였거나 체중이 과다한 여성은 심장 기형과 다른 신체적 기형을 가진 아기를 출산할 가능서이 크다는 사실이 미국 정부 기관 연구소에 의해 밝혀져서 이제는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비만치료를 하셔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5. 불임증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임신에 성공하기 위한 비만탈출 전략이 있나요?
가장 먼저 생각하셔야 할 것은 자신이 비만인지 아닌지 평가하는 것입니다. 부록 시디에 들어있는 비만도 측정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하신 후 비만도를 알아보세요. 자신의 체중이 이상적인 체중에서 120%이상 초과된다면 불임증 극복을 위한 비만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만약 이런 방법이 번거러우시면 계산기로 위에서 언급한 체질량지수를 계산하셔도 되고, 더욱 간단하게는 허리둘레가 아닌, 배꼽주위의 가장 큰 둘레를 줄자로 재셔서 80cm(31.5inch)이상이 되신다면 일단 비만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 다음 하실 일은 목표를 정하는 것입니다. 물론 가장 큰 목표는 임신에 성공하는 것이지 미용을 위한 다이어트를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키에 맞는 이상적인 체중의 범위까지 꼭 감량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체중의 약 10%를 감량한다고 할 때 정상체중범위까지 체중이 줄어들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10%감량만으로도 임신율을 굉장히 높아집니다.
이제 목표를 정하셨으면 어떤 방법을 사용할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체중감량의 방법은 너무 간단합니다.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개 여성의 경우 체중을 줄여야 겠다고 결심하게 되면, 안 먹거나 덜먹어서 살을 빼야겠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나 단식을 통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부정기적인 폭식을 불러일으킬뿐더러 일단 체중감량에 성공하더라도 요요현상으로 오히려 살이 더 찌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정말 어렵더라도 운동을 동반한 다이어트만이 성공에 이르는 정도 일 것입니다.
이와 함께 비만으로 인해 체내에 과다한 농도로 돌아다니는 남성호르몬을 없애기 위해 일정기간 피임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피임약이 임신을 돕는다니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간편하게 복용하는 알약만으로 굉장히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6. 불임증 극복을 위한 비만 치료 결론은?
가장 기본적인 체중감량 다이어트와 하루에 30분간 달리기 등을 통하여 250Kcal이상의 열량을 소모시키는 꾸준한 운동, 그리고 체내 남성호르몬 농도가 정상화될 때까지 일정기간의 피임약 복용이 기본적인 치료의 전략입니다.
체중감량의 정도는 일주일에 500그램 정도가 적당합니다. 그래서 만약 10킬로그램 정도의 감량 목표를 가지고 계시다면 최소 20주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시도하셔야 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감량의 목표는 자신의 이상체중의 110%정도면 충분합니다. 55킬로그램이 이상체중이라면 55킬로그램까지만 감량해도 된다는 말입니다.
비만 치료에 대한 여러 가지 사항은 부록시디 비만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의 방법과 실제, 음식의 칼로리별 분류, 비만 운동법의 종류와 효과 , 병원에서 하고 있는 비만치료법의 종류와 효과등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으실 것입니다.


3. 다낭성 난소 증후군(Polycystic Ovarian Syndrome,PCOS)
1)PCOS는 무슨 병인가요?
말 그대로를 풀어보면 난소에 여러 개의 낭종이 생기면서 전신적인 증상을 동반하는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모든 여성의 6~11%가 이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데, 대개는 알지 못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며 환자의 약 절반에서 무배란성 출혈이나 희발월경등의 생리장애를 보이며, 75%에서 불임증, 22%에서 비만증을 동반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에서 남성호르몬 과다에 의해 여드름이나 다모증, 지루성 피부염등이 나타납니다.
이 외에도 집중력이 저하되며, 가슴크기가 감소하며 성적 욕구도 감퇴됩니다.


2)왜 PCOS가 생기나요?
PCOS의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당뇨병의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들에게 PCOS 역시 유전적으로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임상적으로 보아도 PCOS와 당뇨병, 비만, 이 세 가지는 아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데, 어느 것이 먼저다 할 것 없이 서로가 원인이 되고 , 또한 결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이 질환들은 모두 불임과 관련이 있습니다. 여기에 관련되는 중요한 호르몬 하나가 바로 인슐린인데 혈당 조절이 안되는 여성들은 인슐린 수치가 올라가고 이로 인해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늘어나게 되어 사소한 미용적 문제부터 불임까지 문제가 발생하며 심지어는 자궁내막암이나 당뇨, 심장병 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3)PCOS는 어떻게 진단하나요?
정확히 PCOS를 진단하는 하나의 검사는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여러 가지 임상증상을 토대로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여 진단을 내리게 되는 것이죠.
대개는 임상증상, 혈액 검사 소견, 초음파 검사 세 가지 모두에 문제가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 중 두 가지, 또는 한 가지에만 이상소견이 나타나고 나머지 소견은 정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혈액검사를 실시하면 안드로겐이나 테스토스테론 등의 남성호르몬 수치와, 황체 자극호르몬 수치가 높게 나타날 경우가 많습니다. 더불어 콜레스테롤의 혈중농도도 정상보다 높게 나타납니다.
초음파 검사상 각각의 난소 가장자리를 따라 직경 10mm 이하의 작은 낭종들이 8~10개 이상 늘어서 있는게 PCOS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물론 PCOS를 가진 여성들도 이런 초음파 소견이 없을 수 있고, 정상여성들에게서도 이런 초음파 소견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확진은 아닙니다. 그 외에 난소의 크기가 정상보다 1.5~3배 가량 커지며, 자궁의 크기 역시 보통보다 커진 것을 내진이나 초음파 검사로 알 수 있습니다.


4)PCOS 어떻게 치료하나요?
PCOS는 증후군입니다. 여러 가지 내과적, 피부과적, 산부인과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어느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에 따라 치료 방향도 달라집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치료법은 영구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기보다는 일정기간 동안 또는 사는 동안 불편하지 않게 조절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불임의 해결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무배란이나 희발월경의 문제를 해결하고, 생리를 정상화 시키고, 배란을 유도하여 임신을 시도하는 과정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므로 치료가 쉽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1)치료의 목적
PCOS치료의 목적은 불임증의 치료 이외에도 여성의 미용적 측면에 상당한 위해를 가하여 심리적 위축을 가져오는 여드름이나 다모증을 개선하고, 지속적인 남성호르몬의 과다노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자궁내막암등의 발생을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2)불임증 치료
가장 먼저 해볼 수 있는 방법은 클로미펜을 이용한 배란 유도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클로미펜 50~100mg을 5일간 투여하면 반응을 보이는데 80%이상에서 배란이 일어나지만 15~20%의 여성은 용량을 증량하여도 여전히 배란되지 않으며 6개월 정도 치료한 후의 임신율 또한 33~40%정도로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유산율도 높아서 약 30~40%의 임신이 유산으로 종결됩니다.
클로미펜 만으로는 배란이 일어나지 않을 경우 두번째로 해 볼 수 있는 치료법은 외인성 성선자극호르몬인 hMG, FSH 또는 파동성 GnRH를 이용하여 배란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4~6주기 정도 치료후의 누적 임신율이 70%정도 되지만 가격도 비싸고, 다태 임신이나 난소 과자극 증후군 등의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성이 항상 존재합니다.
문제는 임신을 시도하기위해 보조생식술을 이용한 과배란유도를 할 때 PCOS가 있는 불임증이 다른 원인에 의한 불임증의 경우보다 난소과자극 증후군이나 난포에서 분비되는 난포호르몬 양의 부족 등으로 인해 주기 취소율이 높다는 점입니다.
또한 정상보다 많은 수의 난자를 채취하기는 하지만 잘 수정되지도 않고, 남성불임이나 나팔관의 문제로 체외수정술을 하는 여성에 비해 배아가 정상적으로 자라는 확률도 낮습니다. 물론 정상적으로 잘 자란 배아를 자궁 내에 이식했을 때는 PCOS의 경우도 다른 불임증과 비교해 임신율이나 출생률은 똑 같습니다. 다만 정상 배아를 얻기가 더 어렵다는 말이죠.
(3)멧포민(metformin,경구용 당뇨병약)
metformin은 인슐린 저항성이나 제2형 당뇨병의 치료제로 1994년 미국식약청의 인가를 받은 이래 그 효과의 우수성이 입증되어 현재 80여개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입니다. PCOS 역시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있으므로 metformin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약은 인슐린의 저항성을 낮추고 간에서 포도당을 만들어 내는 작용을 억제하여 혈당을 조절합니다. 그 결과 체중이 감소되고, 고지혈증이 개선되며, 혈압도 정상화되며, 불임 여성에서는 생리가 정상화되어 자연히 임신이 되기도 합니다.
별 다른 치료 없이 metformin만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조절한 연구에 따르면 약 30주 정도 복용시 PCOS 환자의 95%에서 생리가 규칙화 되었으며 그 중 10%는 자연임신에 성공, 정상적으로 출산하였다고 합니다.
metformin은 PCOS환자의 무배란과 그로인한 불임증의 개선에 간편하게 사용해 볼 수 있는 효과적인 경구용 제제로 인정되고 있으며 500mg을 하루 세 번 6,7개월 정도 꾸준히 복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PCOS를 가지고 있는 여성이 임신을 했을 때 metformin을 복용하면 태아에게 기형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임신 첫 삼분기내 자연유산율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임신된 후 metformin복용을 중단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습니다.
또한 배란유도나 체외수정술을 하기 적어도 한달 전부터 metformin을 하루 1,500mg복용하면 체내 남성호르몬 농도를 낮추어 주기 중에 과도하게 난포호르몬 수치가 상승되는 것을 억제해서 난포가 보다 규칙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5)복강경을 이용한 난소 소작천공술이 무엇인가요?
앞 장에서도 잠깐 소개 드린 바와 같이 초기에는 난소의 약 1/3 가량을 잘라서 제거하는 양측 난소 설상 절제술(both ovarian wedge resection)을 시행하였는데 약 95%의 여성에서 생리주기가 정상화 되었으며 85%의 여성이 임신에 성공하여 배란유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 수술후 36%의 환자에서 복강내 유착반응이 일어났고, 난소조직의 상당부분이 제거되다 보니 조기 폐경되는 환자가 나타나기도 해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수술법입니다.
복강경을 이용한 PCOS의 새로운 수술법은 난소 소작 천공술입니다. 이 방법은 복강경을 이용하여 난소에 접근한 후 레이져나 전기소작기 등을 이용하여 난소의 표면에 2~4mm정도 크기의 작은 구멍을 10~15개 정도 뚫어주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의 최고 장점은 정상화된 배란기능이 아주 장기간 지속된 다는 데 있습니다. 어떤 보고에 의하면 74%의 여성들이 수술 20년 후에도 정상적인 배란을 지속했다고고 합니다. 또한 이 수술 후 배란율은 85%에 달하며 누적임신율도 높아서 약 50~65%정도 됩니다.
그러므로 임신을 원하는 PCOS환자가 클로미펜을 이용한 배란유도에 계속하여 반응이 없을 때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난소의 소작천공술을 시도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자궁내막증
1.자궁내막증이 무엇인가요?
자궁내막이란 수정란이 착상하는 자궁내의 가장 안쪽 층을 말합니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매달 부풀어올라 착상이 쉽도록 하다가 착상이 되지 않으면 생리혈과 함께 벗겨져 나오지요. 그런에 이 자궁내막이 난소나 나팔관, 복강, 골반강의 인대, 장관 등 다른 곳에 존재하는 것을 자궁내막증이라고 합니다. 생리가 시작할 때 이런 이소성 자궁내막 조직도 호르몬의 영향으로 출혈을 하게 되어 여러 문제를 일으킵니다. 대개 25~44세 사이의 가임여성들에게 흔하게 나타나지만 십대소녀들에게서도 종종 발견되곤 합니다. 자매간에 빈도가 높은 것을 보면 유전적인 소인도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임신을 해서 아기갖는 것을 미루는 여성이나 아시아 여성에서 발현빈도가 높습니다.


2. 왜 자궁내막증이 생기나요?
유감스럽지만 아직까지 그 이유는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이론이 있지만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다만 생리혈에 섞여 있는 자궁내막조직이 나팔관을 통하여 복강으로 흘러 들어가 자궁내막증이 생긴다는 이론이 가장 설득력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모든 여성에서 어느 정도 이런 역행성 생리 현상이 발생하는데 왜 특정 여성에서만 자궁내막증이 생기는지를 설명해주지는 못합니다.


3.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자궁내막증의 증상은 특징적으로 생리주기와 연동된 주기적 성향을 띱니다. 아랫배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오는데 대개 생리시작보다 먼저 시작되어 주기 내내 통증이 동반됩니다. 성교통과 불임도 중요한 증상 중 하나 입니다. 그 외에 자주 피곤함을 느끼고, 생리주간에 배뇨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설사, 변비, 오심,구토와 같은 소화기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련의 증상은 골반염이나 골반내 유착, 난소염전 등다른 여성 질환에서도 종종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만 가지고 진단을 내릴 수 는 없고, 다른 질환에 대한 검사도 역시 실시해 보아야 합니다.
자궁내막종(endometrioma)은 자궁내막증에 의해 난소에 생기는 작은 낭종입니다. 생리할 때 난소내에 있던 자궁내막조직도 역시 출혈을 하는데 피가 빠져나갈 곳이 없어 점액등과 섞여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죽은 피가 뭉쳐있어 초콜릿색처럼 보이므로 초콜릿낭종 이라고도 부르며 배란시기나 출혈이 많은 생리주간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4. 자궁내막증은 어떻게 불임을 야기하나요?
불임 여성의 약 30~40%정도가 자궁내막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이 불임증을 일으키는 몇 가지 상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부부관계시에 여성이 심한 성교통을 느끼게 되면 부부관계의 횟수가 줄어들게 되어 임신될 확률이 감소합니다.
또한 자궁내막증에 의해 골반의 여성 생식기에 염증이 생기면 이로인해 유착과 반흔조직이 생겨나 나팔관을 막아버리거나 나팔관이 정상적인 모습을 유지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정자가 이 나팔관을 통과하여 난자와 만났다 하더라도 수정되기도 어렵고, 자궁에 착상하기는 더더욱 어렵게 되는 것 입니다.
만약 유착된 장기들이 난소를 감싸게 되면 배란이 아예 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자궁내막증으로 인해 골반강 내에 고이게 되는 복강액은 독성세포(scavenger cell) 증식처의 역할을 해서 사정된 정자를 파괴하여 임신을 어렵게 만듭니다.
최근에는 자궁내막증을 가진 여성의 자궁에는 배아가 착상하는 것을 도와주는 특정 효소가 결여되 있어 이러한 유전학적인 문제로 인하여 불임증이 야기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연구로 인해 자궁내막증을 가진 불임여성을 사전에 알아내는 선별검사 및 유전적인 문제를 해결해줄 약제의 개발이 시도되고 있으나 실제 임상에서 사용되기 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5. 자궁내막증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가장 좋은 진단법은 복강경을 통하여 눈으로 직접 자궁내막증을 확인하는 것 입니다. 그 외 혈액검사나 초음파 검사로는 추정만 가능할 뿐 확진할 수 없습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처음 자궁내막증의 증상을 호소한 시점부터 복강경을 통하여 진단 받기까지 대개 7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복강경 수술이 수술시간과 회복기간이 복강을 여는 수술에 비해 월등이 짧고 통증도 적기는 하지만 그래도 쉽게 수술 받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7년의 세월동안 다른 치료를 해오면서도 임신이 되지 않은 분들이 많은 것을 보면 자궁내막증이 의심되면 반드시 복강경 수술을 해서 진단을 내리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6. 치료하면 임신이 가능한가요?
자궁내막증은 병세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개 치료후 35~65% 정도의 임신율을 보입니다. 또한 아주 경미하거나 가벼운 증상만을 가진 자궁내막증은 치료를 굳이 하지 않아도 임신하시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또한 내과적 치료를 하던 수술적 치료를 하던 치료를 하지 않고 지켜보는 것에 비해 임신율이 높아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불임을 일으킬 다른 원인이 전혀 없는 경우에는 자궁내막증이 더 진행하지 않도록 내시경을 통한 수술을 하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율은 치료 후 첫 이년에 가장 높습니다.




경미한 자궁내막증과는 달리 중등도 또는 심한 자궁내막증을 동반한 불임여성은 설사 통증은 별로 심하지 않다하더라도 반드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6개월 정도 다나졸이나 성선자극호르몬 유리호르몬 효능제(GnRH agonist)로 치료한 다음 보존적 수술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수술적 요법만 시행해 볼 수 도 있습니다.


7. 불임증과 관련한 자궁내막증의 치료법은 무엇인가요?
불임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는 자궁내막증을 가진 불임여성의 임신기회를 높여줄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해볼 수 있는 방법은 약물을 이용한 배란유도와 인공수정을 시도해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일년 내지 이년 정도(또는 6주기) 임신을 시도했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체외수정술을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만약 양측 나팔관이 모두 정상적인 상태라면 난자와 정자를 채취하여 나팔관내로 넣어주는 배우자 난관내 이식술을 시도해 볼 수 있으며, 나팔관에 문제가 있다면 시험관 아기 프로그램을 통해 임신을 시도하게 됩니다.
만약 여성의 나이가 35세 이상이라면 체외수정술을 할 때 여러 가지 다양한 보조생식술을 같이 사용하여 임신율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5. 그 외 불임증을 유발하는 질환들.
1. 갑상선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배란장애를 일으켜 결과적으로 불임증을 초래하는 원인 질환입니다.
배란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리현상은 아주 정상적으로 일어나곤 하기 때문에 여성은 자신의 갑상선 질환이 임신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어떤 여성들은 갑상선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황체기가 짧아지곤 하는데, 이로 인해 수정란의 초기 발육 과정에 문제를 일으켜서 임신을 지속할 수 없게 됩니다.
황체기는 배란부터 생리시작일 사이의 기간으로 13일부터 15일 정도가 정상이며, 충분한 황체기를 거쳐야만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한 후 발육을 개시하여 임신을 지속할 수 있게 되며 만약 황체기가 비정상적으로 줄어든다면 수정란은 임신을 유지하지 못하고 다음 생리 시작시점에 유산되어 버리게 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실제로 배란장애가 있을 경우에는 임신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게다가 이 질환은 불임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동반될 가능성이 높기 더욱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심한 갑상선기능 저하증이 있을 경우에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유즙분비호르몬(prolactin)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되어 이 호르몬의 영향으로 배란장애가 유발됩니다. 이 경우에는 단지 배란장애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생리가 불규칙하게 되거나 아예 생리가 멈추기도 합니다. 게다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을 한 경우에는 자연 유산되거나 사산될 가능성이 높으며, 나중에 태어난 아기에게 신체적,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임신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먼저 받으셔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역시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무월경 상태가 유발되어 불임증을 야기하게 됩니다. 만약 임신되었다고 하더라도 자연유산, 사산, 주산기 사망, 저체중 출생아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킵니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있는 분들은 임신을 시도하기 전에 먼저 기존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좋으며, 치료를 하여 증세가 좋아지게 되면 가임능력 역시 향상됩니다.


2. 자궁근종
자궁근종은 매우 흔한 여성 질환의 하나로서 자궁근육이 비후해지는 양성 질환입니다. 자궁근종는 크기와 위치에 따라 임신을 방해할 수 있지만 대개는 임신하는데 지장을 초래하지 않으며 약 5~10%정도만 불임과 관련이 있으며 자궁근종이 유일한 불임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약 2%정도 됩니다. 이 경우 자궁근종을 제거하면 약 56%정도의 임신율을 보여 수술적 치료의 효과가 상당히 좋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궁은 자궁내막으로 둘러싸인 공간층과 근육층, 복강으로 돌출한 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고, 이 세부분 중 자궁내막내의 공간으로 자라나는 자궁근종이 가장 문제가 됩니다. 그 이유는 수정란이 착상하는 곳이 바로 자궁내막이기 때문인데, 자궁근종이 있는 경우 착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하더라도 유산될 확률 역시 높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특별한 이유 없이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에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으며, 근종의 위치가 자궁내막내라면 자궁경을 통하여 쉽게 제거가 가능합니다.


3.성병
얼마전 세계 보건 기구에서는 불임증의 약 38%가 성병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역별로 성문화나 성병의 유병률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수치를 그대로 우리나라에 적용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겠습니다만 성병에 대한 과거력은 배우자나 심지어 의료인에게 조차도 숨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꽤 많은 경우 불임증의 원인이 성병 때문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성이 다양한 종류의 성병에 걸렸을 경우 골반염을 앓기 쉽고, 그로인해 골반염의 치유과정에서 나팔관등이 유착되거나 반흔조직화 되면서 통로가 막혀 불임증을 야기합니다. 만약 골반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한 번 골반염에 걸릴 때마다 나팔관에 문제가 발생해 불임증이 될 확률이 두 배로 증가합니다. 또한 심각한 증상을 가진 성병에 걸렸을 경우 증상이 경미한 경우보다 불임증에 대한 위험이 무려 5배나 증가합니다.
아시다시피 여성의 생식기는 질부터 나팔관까지 정자가 지나가기 위해 뚫려 있습니다. 물론 난자가 나팔관으로 들어갈 있도록 하기 위해 복강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만약 임질균이나 클라미디아균등에 의해 자궁경부의 감염이 오면 균들은 뚫려진 나팔관을 따라 올라가 자궁, 나팔관, 난소 등에 골반염을 일으키게 되는 것 입니다. 문제는 이런 감염의 상당수가 별 증상이 없다는 것 입니다. 여성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치료를 받지 않게 되고, 불임증으로 내원해서 검사하다가 나팔관이 심하게 손상되었다는 것을 나중에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남성의 경우 성병은 정자수를 감소시키고, 정자가 지나가는 통로의 폐쇄를 야기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공유산의 시행횟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지나차게 많은데, 유산 목적의 수술 후 자궁내막의 유착이 발생하여 불임증을 초래하기도 하지만, 제대로 수태산물이 제거되지 않고 자궁내에 남아 있다가 감염을 초래하여 골반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불가피하게 인공유산을 했을 때는 수술후 출혈이 지속된다거나 질분비물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거나 열이 오른다거나 할 경우 즉시 산부인과 전문 병원에 내원해서 진찰을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조기폐경
정상적인 생리주기를 가진 여성이 자연적으로 폐경되는 평균연령은 대략 50세 정도 입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는 40대에 폐경이 되기도 하고, 드물게는 20대에 생리가 멈추기도 합니다. 조기폐경(조기난소부전)은 40세이전에 폐경되는 것을 말하며 모든 여성의 1%정도가 조기폐경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대략 10%의 여성이 46세 이전에 생리가 멈추게 됩니다.
조기폐경이 왜 일어나는지는지 모두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몇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선천성으로 난소의 발육에 문제가 있는 경우나 염색체 이상에 의한 경우, 난소에 대한 자가항체가 있는 경우에 조기폐경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이하선염을 앓은 경우, 항암치료를 한 경우등도 조기폐경의 원인이 됩니다.


조기폐경의 문제점은 난소에서 분비되던 여성호르몬들에 의한 보호작용이 멈추어서 심장병이나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기폐경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불임증의 직접적이고 영구적인 원인이 된다는 점 일 것입니다.


앞으로는 조기폐경의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배란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을 때 난소조직 일부나 난자를 채취해 냉동보존하다가 임신을 원하는 시점에 사용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현재까지는 조기폐경으로 인해 불임증을 호소하는 여성이 임신하는 단 하나의 방법은 난자공여뿐입니다.
또 하나 생각해 볼 수 있는 최신의 치료법은 공여를 통해 얻은 난자의 핵을 제거하고 본인의 핵으로 대체한 다음 체외수정술을 이용해서 임신을 시도하는 방법입니다. 보편화되기 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엄마의 유전정보가 그대로 담긴 염색체를 아기가 물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가장 거부감이 없는 치료법이 될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부부의 배아를 공여받아 임신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5. 전신성 홍반성 낭창(Systemic Lupus Erythematosus, SLE)
이 복잡하고 기괴한 이름의 질환은 처음 발견당시 단순한 피부병으로 분류되어 왔으나 점차 자신의 몸을 이물질로 인식하고 항체가 공격을 가하는 면역 체계 이상질환임이 밝혀졌습니다.
대개 가임여성(15~45세 사이 여성)이 남성에 비해 8배 내지 10배 정도 더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의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대략 10만명 가량이 이 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원인은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전적 요인, 바이러스 감염, 특정 약물 복용, 자외선 노출 등이 그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인데다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완치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여러 가지 스테로이드 제제와 면역 억제제등을 복용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적절한 휴식을 취하며, 자외선 노출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햇빛에의 노출을 삼가 하는 등 일상생활의 전반적인 삶의 방식을 일정하게 조절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예전에는 사망률도 높고 관리도 어려운 질환으로 생각되었지만 1990년 이후 여러가지 치료제가 개발되고,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이제는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조절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SLE가 가임여성의 생식력에 어떤 장애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유산이나 사산, 조산 등의 위험성이 높은 것이 문제입니다. 또한 임신을 하게 되면 증상이 발현되거나 병세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임신을 하시기 전 최소 6개월 전에 관해기(질환의 증상이나 징후가 사라진 안정기)에 접어들도록 적절한 약물요법 및 생활관리를 해야 합니다.
더불어 산전에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약물에 따라 임신기간동안 복용하면 안되는 종류가 있기 때문에 류마티스 내과 전문의와 산과 전문의와 함께 임신전이나 임신 기간동안에 각각의 약물 복용여부를 미리 상의해 놓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광주미래와희망 산부인과 원장 김동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