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과 관련된 면역학적 인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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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학적 인자
면역학적인 원인의 대표적인 예는 항정자항체입니다.
항체란 것은 우리 몸에 이물질로 인식되는 항원에 대항해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남자 스스로도 자신의 정액에 정자에 대한 항체를 가기고 있을 수 있고, 여성의 경우에 남성 정자를 항원으로 인식해서 항체를 생성하기도 합니다.
불임여성의 5%미만에서 항정자항체가 발견되는데 어떤 여성이 항정자항체를 가질 위험성이 더 높은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항정자항체가 불임을 야기하는 기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항정자항체는 정자에 달라붙어 정자의 운동성을 급격히 감소시킵니다. 그 결과 정자는 자궁경부를 통과해서 자궁내로 진입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항정자항체에 노출된 정자들은 서로 엉겨 붙게 되어 역시 운동성을 상실합니다.
마지막으로 항정자항체는 정자가 난자내로 진입하는 것 자체를 방해합니다.
여성에게 이러한 항정자항체가 발견될 경우에는 먼저 내과적 치료로 스테로이드를 써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지속적으로 투여할 경우 약 2%에서 고관절의 양측성 비가염 괴사가 올 수 있고 그 외에도 소화불량, 신경과민, 우울증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약물의 선택과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이러한 항정자항체에 대한 치료법으로 자궁내 인공수정(IUI)과 체외수정술(일명 시험관 아기 시술. IVF)이 있습니다. 대개 자궁내 인공수정을 먼저 시도하고 효과가 없으면 체외수정술을 하게 됩니다. 반복되는 체외수정술에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정자직접주입술등의 미세조작술을 이용해서 수정을 시켜서 임신을 시도합니다. 국내의 연구에서도 정자 표면의 항정자항체로 인한 불임증 환자들에 있어 일반적으로 과배란유도 주기에서의 자궁내인공수정(IUI)은 효용성이 있는 치료방법으로 체외수정술(IVF-ET)을 시행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항정자항체의 종류 및 항체 치에 따라 치료방침을 결정하는 것이 실제적으로 더 실용적일 것입니다.
불임과 관련된 다른 항체들
습관성유산 환자들에게서는 임신초기에 몇 가지의 항체가 발견되는데 , 이 항체들은 유산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자궁내 발육지연을 야기할 수 있을 정도의 심한 임신중독증, 심지어는 태아사망까지 초래하기도 합니다. 이런 항체들 중 대표적인 것이 항인지질항체나 루프스항체로서 반복적으로 유산을 하는 여성은 반드시 이 항체가 있는지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런 항체들이 임신이 성립되는데 있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완전히 규명된 것은 아닙니다.
이 항체와 관련된 내용은 불임과 관련된 질환 중 습관성 유산 편에서 다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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