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젊은 남성 5명 중 1명은 정자 수가 아기를 갖기에 부족하고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어 이대로 가면 세대가 진행될수록 남성은 멸종패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니엘스 스카케벡 교수는 18~25세 젊은 남성의 5분의 1이 일반적인 방법으로 아기를 갖기에는 정자 수가 부족하며 이는 지구온난화처럼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정상적인 정자 수는 정액 1㎖에 최소한 2,000만 마리가 있어야 하고 운동성은 50% 이상이어야 한다. 스카케벡 박사가 1992년 전 세계 21개 국가에서 1만5,00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40년에는 정자 수가 1㎖당 평균 1억1,300만 마리였으나 1990년에는 6,600만 마리로 45% 감소했다. 50년 동안 평균 정자수가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
정자 수가 아주 부족한 남성들의 경우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세포질 내 정자 주입술이라는 체외 수정(IVF)을 통해 아기를 갖고 있다. 정자 수에 문제가 생기는 남성들의 경우 어머니가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와 같은 신경안정제를 먹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스카케벡 박사는 “남성 태아가 6개월에 이르기까지 엄마가 흡연 제초제 오염물질 플라스틱 콩 알레르기 등에 노출되면 고환에 이상이 생겨 생식불능인 남성으로 자랄 수 있다”며 “신경안정제의 경우 아침에 헛구역질을 없애는데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태아 기형을 부르는 등 부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 미들랜드 불임서비스 의학원장 질리안 락우드도 “임신 중 쇠고기를 너무 많이 먹으면 태아에게 좋지 않은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같은 화학물질의 피해도 부를 수 있다”고 전했다.
WHO에 따르면 아주 정상적인 정자 수를 기록하는 남성은 5~15%뿐이며 불임 부부 중 40%는 주로 남편의 정자에 문제가 있어서라는 것이다.
이 내용은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0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