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불임의 치료
본문
1. 내과적 치료
남성불임은 원인이 다양합니다. 대개는 내과적 치료보다 수술적 치료나 인공수정술이 더 효과적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내과적 치료가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내과적 치료가 가능한 경우를 원인에 따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호르몬 부족에 의한 남성불임
아시다시피 우리 몸의 호르몬은 뇌에서부터 고환 또는 난소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인 시스템을 이루며 작용을 합니다. 시상하부에서 만들어진 호르몬이 뇌하수체를 자극하고 뇌하수체에서 이 자극으로 만들어진 호르몬이 고환이나 난소를 자극하면 정자가 만들어진다던지 배란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뇌에서 성선자극호르몬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할 경우에 인위적으로 이러한 호르몬을 투여해 주면 성선이 자극되어 그 결과 정자를 만들어내게 되는 것입니다.
(2)유즙분비호르몬이 과다한 경우
남성의 경우에도 유즙분비호르몬이 정상치보다 높을 경우에 정자 생산장애와 발기부전을 초래하여 불임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호르몬은 뇌하수체라는 곳에서 분비되는데 뇌종양이 있거나 간질환이 있을 경우, 또는 특정약물을 복용할 경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과다분비가 되므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치료를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3)생식기 감염
한 때는 생식기 감염이 남성불임의 주요한 원인으로 생각될 때도 있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남성불임의 1.6%정도만이 생식기 감염과 관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임질균등에 의한 부고환염이나 고환염을 앓은 후 고환이 심하게 위축될 경우에는 정자생산이 안되는 경우가 있고, 이러한 감염의 후유증으로 정자가 밖으로 배출되는 통로 중 어느 한 곳이 막히게 되면 역시 통과 장애가 생겨 불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 역시 원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며 고환의 위축이 심할 경우는 미세조작술등 적극적인 치료를 해서 정자를 얻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4)역행성 사정
역행성 사정이란 사정을 했을 때 정액이 정상적인 방향으로 배출되지 않고 오히려 방광쪽으로 진행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역시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요. 양성종양이나 암으로 인해 전립선부위에 수술적 치료를 하거나 방사선 조사를 한 경우 주위 골반신경이 손상을 입어 그 결과 역행성 사정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척추신경을 다친 경우도 역시 신경손상으로 인해 역행성 사정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 경우나 고혈압, 우울증 등으로 치료제를 복용중일 경우도 이러한 비정상적인 사정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먼저 약물을 사용해서 내요도괄약근을 강화시키는 내과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역행성사정이 계속되면 사정후에 소변을 모아 정자를 분리해낸 후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을 시도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방광에 도뇨관(일명 소변줄)을 넣은 후 특별히 제작된 완충액으로 방광을 세척한 후 부부관계를 시도하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일단 세척을 한 후 소변을 완전히 제거하고 다시 완충액 약 30cc를 넣은 후 역행성 사정으로 방광에 정액이 고이면 완충액과 함께 도뇨관으로 빼내어 인공수정을 하게 됩니다.
(5)항정자항체가 존재하는 경우
여성의 자궁경부나 남성의 정액 자체에 정자에 대한 항체가 존재하는 경우에는 임신되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가장 좋은 치료는 내과적 요법보다는 정자를 특수처리한 후 인공수정을 시도하거나 미세조작술을 이용해서 난자와 정자를 수정시킨 후 임신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정자직접주입술을 통해 임신을 시도하기 때문에 항체로 인한 불임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2. 외과적 치료
1)정계정맥류의 치료
남성불임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로 대표적인 질환은 정계정맥류입니다.
정계정맥류는 고환에서 나가는 정맥에 장애나 역류가 일어나 정맥혈관이 엉키고 부풀어 오르는 질환입니다. 역류되고 정체된 정맥의 혈류는 고환의 온도를 상승시켜서 정자의 생산에 지장을 주고 정자의 운동성에도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또한 정맥내의 혈류는 산소가 동맥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므로 고환주위조직에 제대로 산소가 공급되지 못해 정자생산에 장애를 초래합니다. 그 외에도 콩팥과 부신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이 역류된 정맥 혈류내에 실려와 고환의 기능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하는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진단은 고환의 겉에 커지고 꾸불꾸불하게 생긴 정맥들이 마치 벌레들이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이고 복압을 가하면 더욱 도드라지게 보이면 알 수 있습니다. 심하면 통증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전혀 육안으로는 관찰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고해상도 초음파를 이용해서 진단을 하게 됩니다.
치료는 수술적 요법으로 정계정맥류를 제거하여 고환으로 정맥의 혈류가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면 됩니다. 수술은 국소마취하에 미세현미경을 이용하여 시행되고 시간은 약 1시간 이내로 당일 외래에서 수술을 받고 퇴원하여 일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수술후 3~4개월에 실시한 정액 검사상 약 70%이상에서 정액지표가 의미있게 향상되었고, 역시 수술후 약 6~9개월후에 살펴본 임신율도 40%이상이어서 정계정맥류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미세조작술등을 하기 전에 반드시 수술적 치료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2)이전에 불임목적의 정관결찰술을 받으신 경우.
영구피임 목적으로 정관결찰술을 받으셨던 분들중 여러 가지 이유로 다시 자녀를 가지려 할 때는 당연히 잘려진 정관을 다시 잇는 수술을 먼저 받아보셔야 합니다. 단 정관결찰술을 받은 시점과 복원시점이 길면 길수록 성공률이 감소한다는 점은 고려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정관결찰술은 말 그대로 정액이 통과하는 관을 잘라버리기 때문에 마치 수도관 중간을 막아버린 것처럼 막힌 뒤쪽의 압력이 올라가서 정액이 모였다 나오는 곳인 부고환에 손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압력에 대한 손상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심해지기 때문에 성공률과 복원수술 시점과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요즘은 정계정맥류의 치료와 마찬가지로 미세현미경수술을 하기 때문에 피부절개는 음낭에 약 1cm정도 길이 두개 정도만 하면 되고, 역시 국소마취하에서 한 시간 이내에 수술이 가능합니다. 정관의 잘려져서 묶여진 부위를 제거하고 그 끝을 층을 맞추어 꼬매주면 됩니다. 간혹 남겨진 정관의 길이가 너무 짧아서 도저히 양쪽을 이어줄 수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 럴 때는 남겨진 정관을 곧바로 부고환에 연결해주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술시간도 더 걸리고 성공률도 정관을 서로 이어주는 것보다는 낮습니다.
수술후 약 2주 정도는 육체활동을 자제하셔야 하며 부부관계는 4주후부터 가능합니다.
4주후에 정액검사를 실시하여 수술의 성공여부를 판단하게 되고, 일반적인 경우에 있어서
수술 자체의 성공률은 60~90%이고 실제 임신 성공률은 60%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염증에 의해 정관이 막힌 경우, 똑같은 방법으로 정관복원술이 시도됩니다.
(3) 척추 손상 등 신경계통에 이상이 있는 경우
신경손상으로 인한 생식능력의 저하는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생식력과 관련된 신경이 손상될 경우 발기부전부터 정자생산능력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모든 측면이 해를 입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경우에도 미세조작술을 이용한 체외수정기법을 통해 임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외과적 기법으로는 진동자극 또는 전기자극을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사정을 유도하여 정액을 얻기도 합니다만 정자의 수나 운동성이 낮은 경우가 많으므로 이 방법으로 정자를 얻을 수 없거나 정액지표가 불량한 경우에는 곧바로 인공수정시술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인공수정[人工授精, artificial insemination]
일반인들 그리고 심지어는 의료인들 중에서도 간혹 수정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수정이란 난자와 정자를 융합시킨다는 의미가 아니고, 인위적으로 정액을 채취하여 그것을 여성의 체내로 들여보내 궁극적으로 수정(受精:fertilization)
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정자가 자궁경관점액을 통과하지 못하는 모든 상황에 인공수정술이 사용됩니다. 그러므로 인공수정의 대표적인 적응증은 바로 정도가 아주 심하지 않은 남성불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원인불명의 불임증, 자궁경부 점액이 부족하다거나 항정자항체가 존재할 때, 여성 생식기에 여러 가지 구조적 이상이 있어 정자가 통과할 수 없을 때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남성불임의 치료에 관련해서만 인공수정을 설명 드리고 자세한 내용과 기법은 인공수정편에서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인공수정술의 종류
인공수정술이 정자를 인위적으로 여성의 체내에 넣어준다고 하는 견지에서 보면, 그 종류란 바로 어디에 주입해 주느냐하는 것을 뜻합니다. 장소에 따라 자궁경부, 자궁강, 복강, 나팔관등이 있고 넣어주는 장소에 따른 적응증과 성공률도 상이합니다.
①자궁강내 주입법
말 그대로 자궁강내로 직접 정자를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인공수정의 기법으로 병원에서는 IUI(intraUterine Insemination)라고 약칭해서 부르고 있습니다.
남성불임은 자궁강내 주입법의 가장 흔한 적응증이 됩니다. 그 외 자궁경부 점액에 양적 질적 문제가 있는 경우도 좋은 적응증이 됩니다.(자세한 설명은 llllllllllllllll page를 참고하세요)
②자궁경부내 주입법
세척되지 않은 정액을 자궁경관 내로 주입하는 방법으로 성공률이 낮습니다.
③복강내 주입법
정자를 특수처리한 후에 질후벽을 뚫고 복강에 넣어줍니다.
원인불명의 불임, 남성불임, 경증의 자궁내막증이 있는 경우에 자궁강내 주입법과 비슷한 성공률을 보입니다.
④나팔관내 주입법
자궁강내 주입법보다 다소 많은 양을 주입합니다. 과배란유도를 통해 난포를 성숙시킨 후 실시하면 자궁강내 주입법보다 높은 주기당 30%정도의 성공률을 보입니다.
⑤난포내 주입법
2)정자의 처리법
정자를 처리한다는 말의 의미는 최적의 수정능력을 가진 건강한 정자를 최대한 많이 확보한다는 말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정자를 처리하는 목적이 바로 인위적으로 수정능력을 높이는데 있으니까요. 이 분야는 실험실에서 숙련된 불임연구원에 의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여기에도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불임의 원인과 불임부부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합니다. 비정상적인 정액 소견을 가진 남성불임의 경우는 일반적인 처리법보다 세밀한 방법을 통해서 운동성 정자를 골라내고, 수정능력을 높이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자세한 방법은 사실 불임부부가 꼭 아실 필요가 없습니다.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인데다가 전문적인 세척법과 원심분리를 이용한 방법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서 다 다룬다는 것도 큰 의미가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정자처리 과정은 부록시디에 과정을 설명해놓았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시디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수술적 정자 채취법
남성불임 분야에서 가장 희망적인 것은 다름아닌 정자를 얻기위한 수술적 방법이 획기적으로 발전하였다는 점일 것입니다.
이 방법은 정관이 선천적으로 없거나 또는 어떤 이유로 막혔을 때, 정관복원술이 실패했을 때, 무정자증이 있을 경우 등 정상적으로 정자를 얻을 수 없을 경우 고환이나 부고환에서 인위적으로 정자를 흡인해내거나 고환조직 일부를 떼어내 정자를 추출하는 것입니다.
☞수술적 정자 채취법의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1)가능한 한 양질의 정자를 추출해야 합니다.
(2)즉각적인 사용과 동결건조후 재사용 모두에 충분한 양의 정자를 확보해야 합니다.
(3)나중에 정자채취를 다시 할 경우나 수술적 재건을 할 때를 대비해서 생식기 손상을 최소화 해야 합니다.
☞ 수술적 정자채취법을 정액이 생산되지 못하는 비폐쇄성 요인과 정액은 잘 생산되는데 나오는 통로 어딘가가 막혀서 임신이 안되는 폐쇄성 요인으로 나누어 설명하겠습니다.
남성불임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수술적인 방법을 통해 정자를 추출해야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래 설명드릴 수술법들을 받으셔야만 할 경우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여러 가지가 개발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각각의 기법마다 적응증과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정자채취술을 시도할 때는 남성불임의 원인과 현재의 남편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가장 알맞은 방법을 골라서 시술하게 됩니다.
(1)폐쇄성 무정자증이 있는 경우
①고환 세침흡입술(Testicular Fine Needle Aspiration. TFNA)
말 그대로 가느다란 바늘이 달린 자동화 주사기를 고환에 찔러 약 20CC정도의 정액을 추출해 내는 기술입니다. 이 방법은 국소마취하에 가능하며 바늘로 찔러서 정액을 얻는 방법이기 때문에 음낭을 절개할 필요가 없으며 따라서 수술후 불편감도 거의 없습니다. 의료인의 입장에서도 미세수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필요 없기 때문에 선호하는 수술법 중 하나입니다.
②경피적 부고환 정자 흡입술(Percutaneous Epididymal Sperm Aspiration.PESA):
이 기법 역시 국소마취하에 가능하며 가느다란 바늘을 부고환의 머리부분에 비스듬하게 찌른 후 부고환액을 흡인해 내면 됩니다. 시간은 10분 내외면 충분합니다.
수술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고 기법자체가 간단하기 때문에 쉽게 여러번 시도할 수 있지만, 한 번의 시술로 얻는 정액량이 적고,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들이 있다는 단점도 역시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한 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정자직접주입술후 수정율이나 임신율은 다른 방법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하며 현재 여러 병원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기법 중의 하나 입니다.
③경피적 고환생검(Percutaneous biopsy of the testis.PercBiopsy)
국소마취하에 시행되며 자동화된 생검총을 이용해서 고환조직의 일부를 추출해 내는 기법입니다. 비교적 많은 양의 정자를 얻을 수 있으나 고환혈관등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세심한 수술이 요구 됩니다.
④미세수술적 부고환 정자 흡입술(Microsurgical Epididymal Sperm Aspiration. MESA)
정액이 배출되는 통로가 막혀서 무정자증을 보이는 경우에 정자를 얻기위해 사용되는 가장 효과적인 수술법 중 하나로서 경우에 따라 전신마취를 하기도 합니다. 마취후에 음낭을 조금 절개한 후 미세현미경을 이용해서 정자가 모여있는 부고환을 노출시키고 부고환액을 추출하여 정자가 실제 들어있는지 현미경적으로 확인한 후 정자가 충분히 들어있으면 실험실로 옮겨서 정자를 분리해냅니다. 만약 추출한 부고환액에 정자가 충분히 들어있지 않을 경우에는 고환조직 일부를 떼내어 정자가 실제로 생산되는지 검사합니다. 만약 고환 조직검사상 정자가 전혀 없다면 고환의 기능이 정지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 경우는 공여자의 정자를 사용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습니다. 수술 시간은 숙련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35~50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수술 부위에 불편감이 있기는 하지만, 며칠내에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영위할 수 있습니다.
부고환에서 얻어진 정자는 자체의 운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자직접주입술을 이용한 체외수정을 함께 병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수술적 채취법은 남편이 입원을 해야 하고 마취를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방법들보다 많은, 충분한 양의 정자를 얻을 수 있고, 부고환에서 직접 정자를 추출하기 때문에 혈액이 섞일 확률이 낮아 시험관아기 시술의 성공률이 높다는 장점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term)부고환
부고환은 길게 꼬인 관으로 머리, 몸, 꼬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고환의 머리, 몸통
부분은 정자의 성숙에 관여하고, 꼬리부분은 정자의 저장 기능을 하고 있다. 정자가
부고환을 통과하는데 약 6주 정도가 소요되며, 정자가 부고환을 통과하는 동안 기능적
으로 성숙하여 난자와 수정할 수 있는 운동력을 가지게 된다.
(2)비폐쇄성 무정자증이 있는 경우
정액이 배출되는 통로가 해부학적으로 전혀 이상이 없는데도 정액내 정자의 성상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비폐쇄성 무정자증이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 고환조직을 떼어내 정자를 추출해낼 수 있는 경우 불임의 해결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고환조직의 생검법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검사법을 시행하는데 있어 주의해야 할 점은 고환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미세수술을 함으로써 환자의 불편을 덜어주어야 하고 정자직접주입법을 시행하는데 충분한 양의 정자를 채취할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①고환다중생검(Multiple Standard/ Testicular Biopsy and Percutaneous Biopsy)
고환조직을 얻기위해 국소마취 또는 전신마취하에 고환 포피를 절개하고 고환 조직을 얻는 방법으로 다중생검등의 방법은 나중에 혈관손상을 야기해서 고환에 오히려 손상을 주는 부작용이 나타나 최근에는 고환조직 정자 추출술이 대부분 사용됩니다.
②고환조직 정자추출법(Testicular Sperm EXtraction, TESE)
TESE란 말 그대로 고환조직에서 직접 정자를 추출하여 임신을 시도하는 방법으로 약 10년전부터 소개되기 시작하여 남성불임의 치료를 보다 쉽게 해주고 있습니다.
TESE는 초창기와 달리 현미경하에서 시술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현미경하 수술법이 환자나 의사 그리고 임신율 모두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초기의 TESE기법은 단순히 육안으로만 수술을 했기 때문에 실제 추출한 조직이 정자를 얼마나 생산할 능력을 가졌는지 알 수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고환조직을 보다 많이 추출하게 되었고, 여러 곳에서 조직을 얻어야 했으므로 고환손상의 위험이 컸지만, 지금은 현미경으로 직접 고환을 보면서 가장 정자생산이 활발한 곳을 현미경으로 식별하여 소량만 추출하고, 혈관이 지나는 곳을 피하여 수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고환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고, 정자의 추출률도 상당히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TESE를 시행할 부위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먼저 표준고환생검법을 해야 합니다. 이 생검법의 결과를 토대로 고환내 어느 곳이 가장 활발하게 정자를 만들어 내는 곳인지를 알아내야 TESE를 통해 질적 양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TESE를 시행할 때는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수술을 해야 하고 , 나중에 다른 검사나 정자채취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고환의 손상 또한 최소화 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물론 TESE가 비폐쇄성 무정자증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TESE를 시행하기 전 시행한 진단적인 생검에서 정자가 있다고 밝혀진 폐쇄성 무정자증의 경우 TESE의 성공률은 거의 100%에 가깝습니다. 비폐쇄성 무정자증의 경우에도 성공율은 80~90%정도 됩니다.
수술은 부분마취하에 수술실에서 이루어지면 시간은 대개 20~30분 이면 충분합니다. 추출된 조직은 실험실로 보내져 정자를 얻게 되며, 이렇게 얻어진 정자를 정자직접주입술을 통해 수정시킨 후 임신을 시도했을 때 한 주기 당 임신의 성공률은 28~50%정도 됩니다.
4)비배우자 인공수정
위에서 언급한 수많은 치료에도 불구하고 전혀 남편의 정자를 얻을 수 없을 경우에 최후의 방법으로 비배우자 인공수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남편의 정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정자를 기증받아 인공수정 시켜서 임신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최근의 통계에 의하면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아이의 약 10%가량이 이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비배우자 인공수정을 선택하기 전에 부부간에 철저하고도 세심한 대비가 없다면 나중에 정서적인 충돌이나 죄책감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태어난 자녀도 자신이 비배우자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사실을 알게 되면 상당히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으므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차분히 부부간에 대화를 하시고, 더불어 담당의사와의 심도 깊은 상담을 통해 합의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공여자들의 신분 등은 철저한 비밀이지만 공여자가 가지고 있을 유전적인 질환이나 신체적인 문제등은 미리 검사를 통해 확인을 합니다. 그 이후에도 매달 재검사를 통해 안전을 확인한 뒤 6개월 경과 후에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든 감염성 질환이 대물림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태어날 아이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공여자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을 것 입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우리나라의 보수적이고 유교적인 시각에서 이러한 시술법을 적용하는 것은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고, 공여자를 구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외국의 경우를 보면 키나 몸무게, 안구의 색깔, 머리칼의 색등을 모두 고려해서 공여자를 선택한다고 하지만 국내에서는 공여자의 수가 워낙 적어 이를 적용키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비배우자 인공수정을 8~10회 이상하였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다른 원인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물론 전에 검사를 하여 여성측의 문제여부도 없다고 하면 원인불명의 불임이라고 보고 미세조작술등의 적극적인 치료법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합니다.
이러한 비배우자인공수정이 어느정도 보편화 되어 있는 나라에서는 법적인 권리를 가지기 위해 아기를 가진 후 나머지 정액을 구입한 후 또 다른 아기를 임신하고자 할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4.미세보조수정술 또는 미세조작술
미세조작이라는 말은 난자나 정자와 같이 현미경으로만 보이는 작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 개체를 인위적이고 섬세한 조작을 통해서 보다 쉽게 수정이 되도록 도와주는 기술을 말합니다. 이러한 용어는 최근에서야 보편화 되었지만, 미세조작술의 개발로 인해 불임의 원인 중 교정이 거의 불가능했던 부분들에서 높은 임신율을 보이게 되어 그 효용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특히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져서 난자와 만날 확률이 없는 경우에는 직접 난자속에 정자를 넣어주는 정자직접주입술 같은 미세조작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라 하겠습니다. 또는 난자의 표면이 너무 딱딱해서 정자가 들어갈 수 없을 때 그 껍질의 일부를 미세하게 깍아내서 정자의 진입이 용이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남성불임은 원인이 다양합니다. 대개는 내과적 치료보다 수술적 치료나 인공수정술이 더 효과적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내과적 치료가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내과적 치료가 가능한 경우를 원인에 따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호르몬 부족에 의한 남성불임
아시다시피 우리 몸의 호르몬은 뇌에서부터 고환 또는 난소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인 시스템을 이루며 작용을 합니다. 시상하부에서 만들어진 호르몬이 뇌하수체를 자극하고 뇌하수체에서 이 자극으로 만들어진 호르몬이 고환이나 난소를 자극하면 정자가 만들어진다던지 배란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뇌에서 성선자극호르몬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할 경우에 인위적으로 이러한 호르몬을 투여해 주면 성선이 자극되어 그 결과 정자를 만들어내게 되는 것입니다.
(2)유즙분비호르몬이 과다한 경우
남성의 경우에도 유즙분비호르몬이 정상치보다 높을 경우에 정자 생산장애와 발기부전을 초래하여 불임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호르몬은 뇌하수체라는 곳에서 분비되는데 뇌종양이 있거나 간질환이 있을 경우, 또는 특정약물을 복용할 경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과다분비가 되므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치료를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3)생식기 감염
한 때는 생식기 감염이 남성불임의 주요한 원인으로 생각될 때도 있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남성불임의 1.6%정도만이 생식기 감염과 관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임질균등에 의한 부고환염이나 고환염을 앓은 후 고환이 심하게 위축될 경우에는 정자생산이 안되는 경우가 있고, 이러한 감염의 후유증으로 정자가 밖으로 배출되는 통로 중 어느 한 곳이 막히게 되면 역시 통과 장애가 생겨 불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 역시 원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며 고환의 위축이 심할 경우는 미세조작술등 적극적인 치료를 해서 정자를 얻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4)역행성 사정
역행성 사정이란 사정을 했을 때 정액이 정상적인 방향으로 배출되지 않고 오히려 방광쪽으로 진행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역시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요. 양성종양이나 암으로 인해 전립선부위에 수술적 치료를 하거나 방사선 조사를 한 경우 주위 골반신경이 손상을 입어 그 결과 역행성 사정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척추신경을 다친 경우도 역시 신경손상으로 인해 역행성 사정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 경우나 고혈압, 우울증 등으로 치료제를 복용중일 경우도 이러한 비정상적인 사정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먼저 약물을 사용해서 내요도괄약근을 강화시키는 내과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역행성사정이 계속되면 사정후에 소변을 모아 정자를 분리해낸 후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을 시도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방광에 도뇨관(일명 소변줄)을 넣은 후 특별히 제작된 완충액으로 방광을 세척한 후 부부관계를 시도하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일단 세척을 한 후 소변을 완전히 제거하고 다시 완충액 약 30cc를 넣은 후 역행성 사정으로 방광에 정액이 고이면 완충액과 함께 도뇨관으로 빼내어 인공수정을 하게 됩니다.
(5)항정자항체가 존재하는 경우
여성의 자궁경부나 남성의 정액 자체에 정자에 대한 항체가 존재하는 경우에는 임신되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가장 좋은 치료는 내과적 요법보다는 정자를 특수처리한 후 인공수정을 시도하거나 미세조작술을 이용해서 난자와 정자를 수정시킨 후 임신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정자직접주입술을 통해 임신을 시도하기 때문에 항체로 인한 불임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2. 외과적 치료
1)정계정맥류의 치료
남성불임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로 대표적인 질환은 정계정맥류입니다.
정계정맥류는 고환에서 나가는 정맥에 장애나 역류가 일어나 정맥혈관이 엉키고 부풀어 오르는 질환입니다. 역류되고 정체된 정맥의 혈류는 고환의 온도를 상승시켜서 정자의 생산에 지장을 주고 정자의 운동성에도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또한 정맥내의 혈류는 산소가 동맥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므로 고환주위조직에 제대로 산소가 공급되지 못해 정자생산에 장애를 초래합니다. 그 외에도 콩팥과 부신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이 역류된 정맥 혈류내에 실려와 고환의 기능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하는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진단은 고환의 겉에 커지고 꾸불꾸불하게 생긴 정맥들이 마치 벌레들이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이고 복압을 가하면 더욱 도드라지게 보이면 알 수 있습니다. 심하면 통증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전혀 육안으로는 관찰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고해상도 초음파를 이용해서 진단을 하게 됩니다.
치료는 수술적 요법으로 정계정맥류를 제거하여 고환으로 정맥의 혈류가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면 됩니다. 수술은 국소마취하에 미세현미경을 이용하여 시행되고 시간은 약 1시간 이내로 당일 외래에서 수술을 받고 퇴원하여 일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수술후 3~4개월에 실시한 정액 검사상 약 70%이상에서 정액지표가 의미있게 향상되었고, 역시 수술후 약 6~9개월후에 살펴본 임신율도 40%이상이어서 정계정맥류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미세조작술등을 하기 전에 반드시 수술적 치료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2)이전에 불임목적의 정관결찰술을 받으신 경우.
영구피임 목적으로 정관결찰술을 받으셨던 분들중 여러 가지 이유로 다시 자녀를 가지려 할 때는 당연히 잘려진 정관을 다시 잇는 수술을 먼저 받아보셔야 합니다. 단 정관결찰술을 받은 시점과 복원시점이 길면 길수록 성공률이 감소한다는 점은 고려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정관결찰술은 말 그대로 정액이 통과하는 관을 잘라버리기 때문에 마치 수도관 중간을 막아버린 것처럼 막힌 뒤쪽의 압력이 올라가서 정액이 모였다 나오는 곳인 부고환에 손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압력에 대한 손상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심해지기 때문에 성공률과 복원수술 시점과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요즘은 정계정맥류의 치료와 마찬가지로 미세현미경수술을 하기 때문에 피부절개는 음낭에 약 1cm정도 길이 두개 정도만 하면 되고, 역시 국소마취하에서 한 시간 이내에 수술이 가능합니다. 정관의 잘려져서 묶여진 부위를 제거하고 그 끝을 층을 맞추어 꼬매주면 됩니다. 간혹 남겨진 정관의 길이가 너무 짧아서 도저히 양쪽을 이어줄 수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 럴 때는 남겨진 정관을 곧바로 부고환에 연결해주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술시간도 더 걸리고 성공률도 정관을 서로 이어주는 것보다는 낮습니다.
수술후 약 2주 정도는 육체활동을 자제하셔야 하며 부부관계는 4주후부터 가능합니다.
4주후에 정액검사를 실시하여 수술의 성공여부를 판단하게 되고, 일반적인 경우에 있어서
수술 자체의 성공률은 60~90%이고 실제 임신 성공률은 60%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염증에 의해 정관이 막힌 경우, 똑같은 방법으로 정관복원술이 시도됩니다.
(3) 척추 손상 등 신경계통에 이상이 있는 경우
신경손상으로 인한 생식능력의 저하는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생식력과 관련된 신경이 손상될 경우 발기부전부터 정자생산능력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모든 측면이 해를 입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경우에도 미세조작술을 이용한 체외수정기법을 통해 임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외과적 기법으로는 진동자극 또는 전기자극을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사정을 유도하여 정액을 얻기도 합니다만 정자의 수나 운동성이 낮은 경우가 많으므로 이 방법으로 정자를 얻을 수 없거나 정액지표가 불량한 경우에는 곧바로 인공수정시술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인공수정[人工授精, artificial insemination]
일반인들 그리고 심지어는 의료인들 중에서도 간혹 수정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수정이란 난자와 정자를 융합시킨다는 의미가 아니고, 인위적으로 정액을 채취하여 그것을 여성의 체내로 들여보내 궁극적으로 수정(受精:fertilization)
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정자가 자궁경관점액을 통과하지 못하는 모든 상황에 인공수정술이 사용됩니다. 그러므로 인공수정의 대표적인 적응증은 바로 정도가 아주 심하지 않은 남성불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원인불명의 불임증, 자궁경부 점액이 부족하다거나 항정자항체가 존재할 때, 여성 생식기에 여러 가지 구조적 이상이 있어 정자가 통과할 수 없을 때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남성불임의 치료에 관련해서만 인공수정을 설명 드리고 자세한 내용과 기법은 인공수정편에서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인공수정술의 종류
인공수정술이 정자를 인위적으로 여성의 체내에 넣어준다고 하는 견지에서 보면, 그 종류란 바로 어디에 주입해 주느냐하는 것을 뜻합니다. 장소에 따라 자궁경부, 자궁강, 복강, 나팔관등이 있고 넣어주는 장소에 따른 적응증과 성공률도 상이합니다.
①자궁강내 주입법
말 그대로 자궁강내로 직접 정자를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인공수정의 기법으로 병원에서는 IUI(intraUterine Insemination)라고 약칭해서 부르고 있습니다.
남성불임은 자궁강내 주입법의 가장 흔한 적응증이 됩니다. 그 외 자궁경부 점액에 양적 질적 문제가 있는 경우도 좋은 적응증이 됩니다.(자세한 설명은 llllllllllllllll page를 참고하세요)
②자궁경부내 주입법
세척되지 않은 정액을 자궁경관 내로 주입하는 방법으로 성공률이 낮습니다.
③복강내 주입법
정자를 특수처리한 후에 질후벽을 뚫고 복강에 넣어줍니다.
원인불명의 불임, 남성불임, 경증의 자궁내막증이 있는 경우에 자궁강내 주입법과 비슷한 성공률을 보입니다.
④나팔관내 주입법
자궁강내 주입법보다 다소 많은 양을 주입합니다. 과배란유도를 통해 난포를 성숙시킨 후 실시하면 자궁강내 주입법보다 높은 주기당 30%정도의 성공률을 보입니다.
⑤난포내 주입법
2)정자의 처리법
정자를 처리한다는 말의 의미는 최적의 수정능력을 가진 건강한 정자를 최대한 많이 확보한다는 말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정자를 처리하는 목적이 바로 인위적으로 수정능력을 높이는데 있으니까요. 이 분야는 실험실에서 숙련된 불임연구원에 의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여기에도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불임의 원인과 불임부부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합니다. 비정상적인 정액 소견을 가진 남성불임의 경우는 일반적인 처리법보다 세밀한 방법을 통해서 운동성 정자를 골라내고, 수정능력을 높이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자세한 방법은 사실 불임부부가 꼭 아실 필요가 없습니다.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인데다가 전문적인 세척법과 원심분리를 이용한 방법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서 다 다룬다는 것도 큰 의미가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정자처리 과정은 부록시디에 과정을 설명해놓았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시디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수술적 정자 채취법
남성불임 분야에서 가장 희망적인 것은 다름아닌 정자를 얻기위한 수술적 방법이 획기적으로 발전하였다는 점일 것입니다.
이 방법은 정관이 선천적으로 없거나 또는 어떤 이유로 막혔을 때, 정관복원술이 실패했을 때, 무정자증이 있을 경우 등 정상적으로 정자를 얻을 수 없을 경우 고환이나 부고환에서 인위적으로 정자를 흡인해내거나 고환조직 일부를 떼어내 정자를 추출하는 것입니다.
☞수술적 정자 채취법의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1)가능한 한 양질의 정자를 추출해야 합니다.
(2)즉각적인 사용과 동결건조후 재사용 모두에 충분한 양의 정자를 확보해야 합니다.
(3)나중에 정자채취를 다시 할 경우나 수술적 재건을 할 때를 대비해서 생식기 손상을 최소화 해야 합니다.
☞ 수술적 정자채취법을 정액이 생산되지 못하는 비폐쇄성 요인과 정액은 잘 생산되는데 나오는 통로 어딘가가 막혀서 임신이 안되는 폐쇄성 요인으로 나누어 설명하겠습니다.
남성불임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수술적인 방법을 통해 정자를 추출해야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래 설명드릴 수술법들을 받으셔야만 할 경우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여러 가지가 개발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각각의 기법마다 적응증과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정자채취술을 시도할 때는 남성불임의 원인과 현재의 남편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가장 알맞은 방법을 골라서 시술하게 됩니다.
(1)폐쇄성 무정자증이 있는 경우
①고환 세침흡입술(Testicular Fine Needle Aspiration. TFNA)
말 그대로 가느다란 바늘이 달린 자동화 주사기를 고환에 찔러 약 20CC정도의 정액을 추출해 내는 기술입니다. 이 방법은 국소마취하에 가능하며 바늘로 찔러서 정액을 얻는 방법이기 때문에 음낭을 절개할 필요가 없으며 따라서 수술후 불편감도 거의 없습니다. 의료인의 입장에서도 미세수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필요 없기 때문에 선호하는 수술법 중 하나입니다.
②경피적 부고환 정자 흡입술(Percutaneous Epididymal Sperm Aspiration.PESA):
이 기법 역시 국소마취하에 가능하며 가느다란 바늘을 부고환의 머리부분에 비스듬하게 찌른 후 부고환액을 흡인해 내면 됩니다. 시간은 10분 내외면 충분합니다.
수술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고 기법자체가 간단하기 때문에 쉽게 여러번 시도할 수 있지만, 한 번의 시술로 얻는 정액량이 적고,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들이 있다는 단점도 역시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한 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정자직접주입술후 수정율이나 임신율은 다른 방법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하며 현재 여러 병원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기법 중의 하나 입니다.
③경피적 고환생검(Percutaneous biopsy of the testis.PercBiopsy)
국소마취하에 시행되며 자동화된 생검총을 이용해서 고환조직의 일부를 추출해 내는 기법입니다. 비교적 많은 양의 정자를 얻을 수 있으나 고환혈관등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세심한 수술이 요구 됩니다.
④미세수술적 부고환 정자 흡입술(Microsurgical Epididymal Sperm Aspiration. MESA)
정액이 배출되는 통로가 막혀서 무정자증을 보이는 경우에 정자를 얻기위해 사용되는 가장 효과적인 수술법 중 하나로서 경우에 따라 전신마취를 하기도 합니다. 마취후에 음낭을 조금 절개한 후 미세현미경을 이용해서 정자가 모여있는 부고환을 노출시키고 부고환액을 추출하여 정자가 실제 들어있는지 현미경적으로 확인한 후 정자가 충분히 들어있으면 실험실로 옮겨서 정자를 분리해냅니다. 만약 추출한 부고환액에 정자가 충분히 들어있지 않을 경우에는 고환조직 일부를 떼내어 정자가 실제로 생산되는지 검사합니다. 만약 고환 조직검사상 정자가 전혀 없다면 고환의 기능이 정지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 경우는 공여자의 정자를 사용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습니다. 수술 시간은 숙련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35~50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수술 부위에 불편감이 있기는 하지만, 며칠내에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영위할 수 있습니다.
부고환에서 얻어진 정자는 자체의 운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자직접주입술을 이용한 체외수정을 함께 병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수술적 채취법은 남편이 입원을 해야 하고 마취를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방법들보다 많은, 충분한 양의 정자를 얻을 수 있고, 부고환에서 직접 정자를 추출하기 때문에 혈액이 섞일 확률이 낮아 시험관아기 시술의 성공률이 높다는 장점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term)부고환
부고환은 길게 꼬인 관으로 머리, 몸, 꼬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고환의 머리, 몸통
부분은 정자의 성숙에 관여하고, 꼬리부분은 정자의 저장 기능을 하고 있다. 정자가
부고환을 통과하는데 약 6주 정도가 소요되며, 정자가 부고환을 통과하는 동안 기능적
으로 성숙하여 난자와 수정할 수 있는 운동력을 가지게 된다.
(2)비폐쇄성 무정자증이 있는 경우
정액이 배출되는 통로가 해부학적으로 전혀 이상이 없는데도 정액내 정자의 성상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비폐쇄성 무정자증이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 고환조직을 떼어내 정자를 추출해낼 수 있는 경우 불임의 해결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고환조직의 생검법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검사법을 시행하는데 있어 주의해야 할 점은 고환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미세수술을 함으로써 환자의 불편을 덜어주어야 하고 정자직접주입법을 시행하는데 충분한 양의 정자를 채취할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①고환다중생검(Multiple Standard/ Testicular Biopsy and Percutaneous Biopsy)
고환조직을 얻기위해 국소마취 또는 전신마취하에 고환 포피를 절개하고 고환 조직을 얻는 방법으로 다중생검등의 방법은 나중에 혈관손상을 야기해서 고환에 오히려 손상을 주는 부작용이 나타나 최근에는 고환조직 정자 추출술이 대부분 사용됩니다.
②고환조직 정자추출법(Testicular Sperm EXtraction, TESE)
TESE란 말 그대로 고환조직에서 직접 정자를 추출하여 임신을 시도하는 방법으로 약 10년전부터 소개되기 시작하여 남성불임의 치료를 보다 쉽게 해주고 있습니다.
TESE는 초창기와 달리 현미경하에서 시술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현미경하 수술법이 환자나 의사 그리고 임신율 모두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초기의 TESE기법은 단순히 육안으로만 수술을 했기 때문에 실제 추출한 조직이 정자를 얼마나 생산할 능력을 가졌는지 알 수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고환조직을 보다 많이 추출하게 되었고, 여러 곳에서 조직을 얻어야 했으므로 고환손상의 위험이 컸지만, 지금은 현미경으로 직접 고환을 보면서 가장 정자생산이 활발한 곳을 현미경으로 식별하여 소량만 추출하고, 혈관이 지나는 곳을 피하여 수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고환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고, 정자의 추출률도 상당히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TESE를 시행할 부위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먼저 표준고환생검법을 해야 합니다. 이 생검법의 결과를 토대로 고환내 어느 곳이 가장 활발하게 정자를 만들어 내는 곳인지를 알아내야 TESE를 통해 질적 양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TESE를 시행할 때는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수술을 해야 하고 , 나중에 다른 검사나 정자채취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고환의 손상 또한 최소화 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물론 TESE가 비폐쇄성 무정자증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TESE를 시행하기 전 시행한 진단적인 생검에서 정자가 있다고 밝혀진 폐쇄성 무정자증의 경우 TESE의 성공률은 거의 100%에 가깝습니다. 비폐쇄성 무정자증의 경우에도 성공율은 80~90%정도 됩니다.
수술은 부분마취하에 수술실에서 이루어지면 시간은 대개 20~30분 이면 충분합니다. 추출된 조직은 실험실로 보내져 정자를 얻게 되며, 이렇게 얻어진 정자를 정자직접주입술을 통해 수정시킨 후 임신을 시도했을 때 한 주기 당 임신의 성공률은 28~50%정도 됩니다.
4)비배우자 인공수정
위에서 언급한 수많은 치료에도 불구하고 전혀 남편의 정자를 얻을 수 없을 경우에 최후의 방법으로 비배우자 인공수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남편의 정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정자를 기증받아 인공수정 시켜서 임신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최근의 통계에 의하면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아이의 약 10%가량이 이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비배우자 인공수정을 선택하기 전에 부부간에 철저하고도 세심한 대비가 없다면 나중에 정서적인 충돌이나 죄책감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태어난 자녀도 자신이 비배우자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사실을 알게 되면 상당히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으므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차분히 부부간에 대화를 하시고, 더불어 담당의사와의 심도 깊은 상담을 통해 합의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공여자들의 신분 등은 철저한 비밀이지만 공여자가 가지고 있을 유전적인 질환이나 신체적인 문제등은 미리 검사를 통해 확인을 합니다. 그 이후에도 매달 재검사를 통해 안전을 확인한 뒤 6개월 경과 후에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든 감염성 질환이 대물림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태어날 아이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공여자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을 것 입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우리나라의 보수적이고 유교적인 시각에서 이러한 시술법을 적용하는 것은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고, 공여자를 구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외국의 경우를 보면 키나 몸무게, 안구의 색깔, 머리칼의 색등을 모두 고려해서 공여자를 선택한다고 하지만 국내에서는 공여자의 수가 워낙 적어 이를 적용키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비배우자 인공수정을 8~10회 이상하였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다른 원인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물론 전에 검사를 하여 여성측의 문제여부도 없다고 하면 원인불명의 불임이라고 보고 미세조작술등의 적극적인 치료법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합니다.
이러한 비배우자인공수정이 어느정도 보편화 되어 있는 나라에서는 법적인 권리를 가지기 위해 아기를 가진 후 나머지 정액을 구입한 후 또 다른 아기를 임신하고자 할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4.미세보조수정술 또는 미세조작술
미세조작이라는 말은 난자나 정자와 같이 현미경으로만 보이는 작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 개체를 인위적이고 섬세한 조작을 통해서 보다 쉽게 수정이 되도록 도와주는 기술을 말합니다. 이러한 용어는 최근에서야 보편화 되었지만, 미세조작술의 개발로 인해 불임의 원인 중 교정이 거의 불가능했던 부분들에서 높은 임신율을 보이게 되어 그 효용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특히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져서 난자와 만날 확률이 없는 경우에는 직접 난자속에 정자를 넣어주는 정자직접주입술 같은 미세조작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라 하겠습니다. 또는 난자의 표면이 너무 딱딱해서 정자가 들어갈 수 없을 때 그 껍질의 일부를 미세하게 깍아내서 정자의 진입이 용이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