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을 알 수 없는 임신이 10%이상이 되는 현실에서 정액검사만 가지고 남편의 정액 및 정자의 상태를 완벽히 평가했다고 말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액검사로 알 수 있는 것은 숫자나 운동성 등의 기본적인 것이기 때문인데 결국 정자가 임신을 시킬 수 있는 질적으로 우수한 것인지를 알기 위해 몇 가지의 추가적인 검사가 고안되었습니다.

먼저 정액내의 백혈구수의 정량화 해보면 정액 검사상으로는 정상인 정액에서 백혈구의 숫자가 정상인보다 많을 경우, 즉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 임신율이 낮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난임증치료보다 의심되는 감염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선행함으로써 임신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2010년 정액검사 기준에 따르면,

정액 1CC당 백혈구가 100만마리 이상 보이는 경우를 백혈구 정액증으로 보고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즉, 활성산소를 만들어서 주변의 정자를 죽일 수 있다는 것인데요.

제가 서울대병원 재직시 남성불임에 대한 리뷰논문을 쓰다 알게된 이분야의 대가이신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닥터 아가왈은 아무리 적은 수의 백혈구라도 사람에 따라 치명적인 양의 활성산소를 만들어 정자수나 운동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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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DTZ검사라는 과산화효소를 염색하는 방법의 경우 백혈구라는 세포내의 과산화효소량이 많을 경우는 염색이 잘 되지만 그렇지 않은 백혈구는 음성으로 판독될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 검사법으로 보다 정확한 면역형광현미경을 통한 판독보다는 저렴하고, 시간도 덜 걸리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액검사에서 백혈구정액증이 보이면,

1. 요도염 등의 증상이 있고, 소변검사를 통한 하부요로감염의 증거가 있을 경우 적극적인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고

2. 저용량의 부루펜 등을 복용하여 백혈구 수를 줄이고

3. 이노시톨이나 비타민 E 등을 세 달 이상 복용해서 항산화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하부요로 감염이라도 아지스로마이신 1.0g을 부부가 같이 한 번 복용하고, 잠자리를 3~4일 간격으로 여러 번 가지게 되면 단기간에 42%에서 백혈구 정액증이 치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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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은 하부생식기 감염의 치료를 보여주는 표인데요

물론 항생제 치료가 우선이지만 그와 함께 비타민C, E, 코엔자임Q10, 엽산, 이노시톨 등 다양한 항산화효소 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훨씬 치료경과가 좋다는 것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