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임증 인 것 같아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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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4년차인 주부 박모씨는 남편이 모대학병원 전공의로서 결혼 후 일년 정도 피임을 하고, 그 후부터는 별 다른 피임법없이 살아왔습니다. 처음에 임신이 되지 않자 남편이 바쁘고 그래서 부부관계 횟수등이 적어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했지만 4년째가 접어들면서 점점 자신이나 남편이 불임증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병원을 갈려고 하니 어떤 병원을 가야하고, 가기 전에 어떤 것을 미리 알아야 하는지에 대해 전혀 정보가 없어서 막막함만 더해 갔습니다. 물론 남편이 의사이기 때문에 남편과 상의를 하였지만 남편 역시 반신반의할 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 걱정만 될 뿐 시간만 보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아시는 바와 같이 요즘은 무선통신망과 컴퓨터의 발달로 인해 대부분의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난임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관련 사이트나 병원의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실제로 난임인지 아닌지에 대한 기본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난임의 정의가 의미하는 것처럼 난임은 어느 특정기간 내에 정상적으로 임신이 되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 것일 뿐 임신이 불가능한 상태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의료인이 약간만 도와주어도 쉽게 임신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난임이 의심되거나 아기를 갖고자 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가장 중요한 일은 위 부부처럼 망설이지 마시고 먼저 좋은 병원을 선택하여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난임증 부부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기본적인 이야기지만 불임전문병원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산부인과는 산과와 부인과의 복합어이지만, 사실 산과, 부인과 모두 다양한 여러 영역으로 다시 나뉘게 되고, 불임은 그 영역 중 특수한 분야로서 많은 고가장비와 고급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산부인과 병원에서 불임을 같이 다루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게 사실입니다.
둘째, 지명도 있는 병원이 무난합니다.
난임병원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임신율이 높은 병원이 결국 지명도 있는 병원이므로, 어떤 소개 없이 방문하고자 할 때는 이름 있는 병원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셋째, 필요 장비와 인력을 갖춘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와 진단 그리고 체외수정시술 등의 치료에 필요한 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고, 이를 잘 운용할 수 있는 연구원들을 보유하고 있어야 즉각적인 검사와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대도시에 있는 지역병원을 선택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의료기술의 선진화로 우리나라의 난임치료 수준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할 정도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더불어 예전과는 달리 의료의 지역격차도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게다가 난임은 한, 두 번 방문해서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성질의 문제가 아니고, 지속적인 방문과 상담, 치료 등이 병행되어야 하므로 그 때마다 먼 곳을 왕복한다던지, 일시적으로 거처를 옮기는 것 자체가 난임치료를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체외수정술을 이용하여 임신을 시도 할 때 10여일 동안 매일 주사를 맞고 필요한 경우 규칙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하는데 그 때마다 먼 거리를 이동한다는 것이 오히려 무리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를 찾아온 이 부부는 검사 및 치료를 하신 후 3번째 시도 만에 임신에 성공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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