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남편에게 필요한 기본 검사는 어떤게 있나요?
본문
불임클리닉에 방문하게 되면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여러 가지 문진을 하게 되는데, 문진의 내용이나 방법은 설명을 하였으므로 여기서는 필수적인 사항만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문진에서는 최대한 정확하고 솔직한 정보가 의사에게 전달되어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하루라도 빨리 원인을 규명하고 필요없는 진단에 시간을 보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만성질환이나 외성기의 부상, 청소년기의 질환, 복강이나 생식기의 수술, 기분전환용 약물의 복용등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먼저 철저한 검사와 남편의 내과적 외과적 과거력이 필요합니다.
불임전문의가 남편을 검사할 때 묻는 기본적인 5가지 생식과 임신에 대한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춘기가 다른 사람들 보다 빨리 시작되었는지 여부.
(사춘기가 너무 빠르거나 늦을 경우는 호르몬 이상이나 선천성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전에 배우자가 임신한 적이 있는지.
부부관계 시기는 언제 인지.
(배란시기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성병에 걸린 적이 있는지.
부부관계시 윤활제등을 사용하는지.
자세한 문진 후에는 대개 남편의 검사를 먼저 하게 됩니다. 이는 여성의 불임보다 원인을 찾기가 비교적 쉽고, 진단을 위한 검사 또한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외성기검사
외성기의 크기와 이상의 유무, 고환이 음낭에 내려와 있는가, 크기, 모양들을 조사합니다. 부고환의 탄력성, 부종, 정색정맥류의 유무, 요도구나 요도 등에 구멍이 없는가를 조사합니다.
정액검사.
정액검사는 남성의 불임진단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이기 때문에 제일 먼저 실시됩니다. 대개 두 번 정도 실시하는데 이는 정액의 양이나 운동성 등의 검사대상 항목이 실시 당일의 몸 상태나 전날의 부부관계, 음주 등에 의해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이상이 발견된다면 2주나 4주의 간격을 두고 다시 실시하여 재확인을 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여성의 임신반응 검사기와 비슷한 크기의 가정용 정액농도 검사키트도 개발되어 쉽게 정액의 상태를 알아 볼 수 있습니다.
(1) 정액 채취 방법
정액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남편의 정액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어렵고 불편한 일이라 힘드시겠지만, 나중에 배란 유도후 체외수정 등을 할 때도 남편의 정액이 필요하기 때문에 잘 알아놓으시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정액검사를 하기위해서 정액을 채취할 때는 3~4일간의 금욕생활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부부관계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정자의 수가 많이 모일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임을 앞에서도 말씀 드렸으니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금욕 후에 수음(마스터베이션)으로 용기에 사정한 정액을 검사합니다. 이전에 반드시 손과 성기를 미리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정했을 때 처음 나오는 약간 묽은 정액 속에 들어 있는 정자가 가장 질이 좋으므로 이것을 확실히 채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액은 최대한 빨리 검사실로 운반되는 게 좋습니다. 적어도 1시간 이내에는 검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운반 시에 너무 추위나 더위에 노출되어서도 안됩니다. 그리고 용기 자체의 온도도 정자의 운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정액을 받을 경우 운동성이 저하되어 판독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될 수 있으면 정액의 채취는 병원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 정액검사 결과로 보는 정상치
정액의 양, 정자의 수, 운동성, 기형의 유무, 정액의 양을 조사합니다. 정액 양은 2cc이상은 되어야 하고, 1㏄ 당 정자의 수가 2,000만 마리 이상 되어야 합니다.
운동성은 정자가 가지는 꼬리에 의해 생기는데, 앞으로 전진 하는 비율이 50%이상 또는 급속 진행 25%이상은 되어야 정상 소견이라 판정 합니다. 또한 30%이상의 정자가 정상적인 형태를 가져야 합니다.
(표 정상 정액 소견)
정액의 양 2 ml 이상
정자의 수 1ml 당 2000만 이상
정자 운동성 전방 진행 50%이상 또는 급속 진행 25% 이상
정자 형태 30% 이상이 정상형
백혈구 1ml당 100만 미만
면역비드 검사 면역 입자와의 응집 20% 미만
SpermMar test 면역 입자와의 응집 10% 미만
외성기 검사와 정액 검사 이외에도 정장액(seminal plama)의 생화학적 특성 및 기본적인 남성과학적 검사를 하여 이상유무를 선별하게 됩니다.
2회 이상의 정액 검사 결과에 따라 환자들은 무정자증이나 희소정자증, 희소-약운동성-기형정자증 등으로 나뉘게 되며 필요에 따라 특수 검사를 받게 됩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것과 같이 최근에는 남성불임의 영역에 획기적인 방법들이 많이 도입되었기 때문에 원인적 분류보다는 결국 임신의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 정액검사의 소견이 더 중요하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호르몬 검사
고환의 기능을 알아보기 위한 선별검사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검사들은 임상적인 측면과 남편의 신체검사소견을 토대로 실시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대개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과 황체화 호르몬 그리고 나포자극호르몬 이 세가지의 수치를 검사하게 됩니다.
그 외에 상황에 따라 뇌화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나 갑상선 호르몬, 성장호르몬 등을 검사하기도 합니다.
부가적인 검사실 검사
아시다시피 원인을 알 수 없는 임신이 10%이상이 되는 현실에서 정액검사만 가지고 남편의 정액 및 정자의 상태를 완벽히 평가했다고 말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액검사로 알 수 있는 것이 숫자나 운동성 등의 기본적인 것이기 때문인데 결국 정자가 진정한 기능이나 임신을 시킬 수 있는 질적으로 우수한 것인지를 알기 위해 몇 가지의 부가적인 검사가 고안되었습니다.
먼저 정액내의 백혈구수의 정량화 해보면 정액 검사상 으로는 정상인 정액에서 백혈구의 숫자가 정상인보다 많을 경우, 즉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 임신율이 낮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불임치료보다 의심되는 감염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선행함으로써 임신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학적인 원인에서 언급했던 항정자항체를 규명하는 것도 불임의 치료방법을 설정하는데 아주 유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액내의 과당(fructose)을 검사하는 것도 임상적으로 의의가 있습니다.
만약 정액내에 과당이 없다면 정관이 막혔거나 정낭이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정액을 채취해서 적절한 염색기법을 가함으로써 살아있는 정자와 죽은 정자를 가려낼 수도 있고, 정액내에 감염이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감염이 의심될 때는 정액을 배양해서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정자가 난자를 실제로 뚫고 들어갈 능력이 있는지를 현미경하에서 검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런 검사법은 몇가지가 있는데 원인불명의 불임이나 남성불임이 의심되는 경우에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사정후에 정액의 일부 또는 전체가 요도를 통하여 밖으로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후행성으로 사정되어 방광내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사정후 소변검사를 통하여 소변내에 들어있는 정액을 원심분리를 이용, 분리해 낼 수 있습니다.
남편에게 필요한 특수검사,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검사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나 원인불명의 불임에서 남성측 원인이 의심될 때 특수 검사를 하게 됩니다.
고환조직검사
정액검사상 비정상 소견을 보이거나 다른 검사로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을 경우에 남성측 불임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소마취하에서 고환 조직을 아주 조금 떼어서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처음에 시행했던 정액검사상 무정자증이나 심각한 과소정자증을 보이는 경우에 정액검사만으로는 생성에 장애가 있는지, 혹은 정액이 배출되는 통로가 막혔는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고환의 조직을 떼어내 관찰해보면 정자 생성 여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이미 심한 고환의 위축이 관찰되거나 난포자극호르몬 수치가 정상의 두배 이상 인 경우에는 고환의 조직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수술시간은 20~30분 이내로서 마취한 후 쉽게 조직을 얻을 수 있으므로 그리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취에서 회복되는 시간은 약 한시간 정도이고, 다음날이면 정상 활동을 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술 당일에는 안정을 취하고 목욕은 삼가셔야 합니다. 물론 다음날 부터는 부부관계에도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고환 생검에 따르는 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약간의 출혈과 감염의 위험성이 존재하지만 그 확률은 극히 드문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2~3일간 생검 부위에 작열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음낭의 일부가 붓거나 변색되기도 하지만 며칠내로 모두 사라집니다.
방사선학적 검사
1)경직장초음파(TRUS transrectal ultrosonography)
남성의 골반내 생식기관을 관찰하는데 있어 가장 간단하고 편리한 검사법으로 그 중 특히 사정관의 폐쇄가 의심될 경우에는 아주 진단에 유용합니다. 마치 교통정체처럼 막혀있는 곳 말단부위는 늘어나게 됩니다. 물론 늘어난 부위에 정자들이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고여있게 됩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늘어난 부위의 직경을 재서 정상치보다 크거나 사정관내에 낭종, 석회화 음영, 또는 돌이 관찰될 경우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사정관이 막혀있다고 해서 꼭 정낭이 늘어나 보이는 것만도 아니고, 정낭이 늘어나 보이는 경우에도 사정관이 막혀있지 않은 정상상태가 있기 때문에 이 역시 확진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경직장 초음파로 관찰하면서 정자를 주사기로 빼내서 현미경으로 관찰합니다. 만약 고배율하에서 3마리이상의 정자가 발견되면 사정관이 막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무정자증이나 희소기형정자증을 가진 경우나 사정시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 또는 사정된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에도 꼭 해보아야할 검사법입니다.
2)정관조영술
정관조영술을 조영제를 정관내로 주입한 후 엑스선 사진을 찍어 정관, 정낭 또는 사정관에 어떤 기계적 폐쇄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검사법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경직장 초음파 검사법이 사정관의 폐쇄등이 의심될 때 선택하는 첫번째 진단법이라고 한다면 정관조영술은 골반, 서혜부 또는 음낭부위의 정관 폐쇄의 진단에 가장 좋은 진단법(Gold standard)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관조영술은 조영제를 집어넣으면서 찍을수도 있고 들어갔던 조영제가 다시 정관을 통해 나올 때 찍을 수도 있으며 그 외 여러가지 방법을 적용해서 입체적으로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진단에 가장 좋은 방법은 음낭을 통한 접근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음낭내에 있는 정관을 절개해서 가느다란 관을 집어넣어야 하므로 조금은 위험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전학적 검사
심한 희소정자증을 가진 경우나 비폐쇄성 희소정자증을 가진 경우에는 유전학적인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겨우에 염색체의 숫자나 염색체 구조상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는 (cystic fibrosis등) 질병 자체로 인한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정관이 없는 무정자증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유전학적 검사는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실시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질환이나 외성기의 부상, 청소년기의 질환, 복강이나 생식기의 수술, 기분전환용 약물의 복용등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먼저 철저한 검사와 남편의 내과적 외과적 과거력이 필요합니다.
불임전문의가 남편을 검사할 때 묻는 기본적인 5가지 생식과 임신에 대한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춘기가 다른 사람들 보다 빨리 시작되었는지 여부.
(사춘기가 너무 빠르거나 늦을 경우는 호르몬 이상이나 선천성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전에 배우자가 임신한 적이 있는지.
부부관계 시기는 언제 인지.
(배란시기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성병에 걸린 적이 있는지.
부부관계시 윤활제등을 사용하는지.
자세한 문진 후에는 대개 남편의 검사를 먼저 하게 됩니다. 이는 여성의 불임보다 원인을 찾기가 비교적 쉽고, 진단을 위한 검사 또한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외성기검사
외성기의 크기와 이상의 유무, 고환이 음낭에 내려와 있는가, 크기, 모양들을 조사합니다. 부고환의 탄력성, 부종, 정색정맥류의 유무, 요도구나 요도 등에 구멍이 없는가를 조사합니다.
정액검사.
정액검사는 남성의 불임진단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이기 때문에 제일 먼저 실시됩니다. 대개 두 번 정도 실시하는데 이는 정액의 양이나 운동성 등의 검사대상 항목이 실시 당일의 몸 상태나 전날의 부부관계, 음주 등에 의해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이상이 발견된다면 2주나 4주의 간격을 두고 다시 실시하여 재확인을 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여성의 임신반응 검사기와 비슷한 크기의 가정용 정액농도 검사키트도 개발되어 쉽게 정액의 상태를 알아 볼 수 있습니다.
(1) 정액 채취 방법
정액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남편의 정액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어렵고 불편한 일이라 힘드시겠지만, 나중에 배란 유도후 체외수정 등을 할 때도 남편의 정액이 필요하기 때문에 잘 알아놓으시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정액검사를 하기위해서 정액을 채취할 때는 3~4일간의 금욕생활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부부관계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정자의 수가 많이 모일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임을 앞에서도 말씀 드렸으니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금욕 후에 수음(마스터베이션)으로 용기에 사정한 정액을 검사합니다. 이전에 반드시 손과 성기를 미리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정했을 때 처음 나오는 약간 묽은 정액 속에 들어 있는 정자가 가장 질이 좋으므로 이것을 확실히 채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액은 최대한 빨리 검사실로 운반되는 게 좋습니다. 적어도 1시간 이내에는 검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운반 시에 너무 추위나 더위에 노출되어서도 안됩니다. 그리고 용기 자체의 온도도 정자의 운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정액을 받을 경우 운동성이 저하되어 판독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될 수 있으면 정액의 채취는 병원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 정액검사 결과로 보는 정상치
정액의 양, 정자의 수, 운동성, 기형의 유무, 정액의 양을 조사합니다. 정액 양은 2cc이상은 되어야 하고, 1㏄ 당 정자의 수가 2,000만 마리 이상 되어야 합니다.
운동성은 정자가 가지는 꼬리에 의해 생기는데, 앞으로 전진 하는 비율이 50%이상 또는 급속 진행 25%이상은 되어야 정상 소견이라 판정 합니다. 또한 30%이상의 정자가 정상적인 형태를 가져야 합니다.
(표 정상 정액 소견)
정액의 양 2 ml 이상
정자의 수 1ml 당 2000만 이상
정자 운동성 전방 진행 50%이상 또는 급속 진행 25% 이상
정자 형태 30% 이상이 정상형
백혈구 1ml당 100만 미만
면역비드 검사 면역 입자와의 응집 20% 미만
SpermMar test 면역 입자와의 응집 10% 미만
외성기 검사와 정액 검사 이외에도 정장액(seminal plama)의 생화학적 특성 및 기본적인 남성과학적 검사를 하여 이상유무를 선별하게 됩니다.
2회 이상의 정액 검사 결과에 따라 환자들은 무정자증이나 희소정자증, 희소-약운동성-기형정자증 등으로 나뉘게 되며 필요에 따라 특수 검사를 받게 됩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것과 같이 최근에는 남성불임의 영역에 획기적인 방법들이 많이 도입되었기 때문에 원인적 분류보다는 결국 임신의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 정액검사의 소견이 더 중요하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호르몬 검사
고환의 기능을 알아보기 위한 선별검사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검사들은 임상적인 측면과 남편의 신체검사소견을 토대로 실시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대개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과 황체화 호르몬 그리고 나포자극호르몬 이 세가지의 수치를 검사하게 됩니다.
그 외에 상황에 따라 뇌화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나 갑상선 호르몬, 성장호르몬 등을 검사하기도 합니다.
부가적인 검사실 검사
아시다시피 원인을 알 수 없는 임신이 10%이상이 되는 현실에서 정액검사만 가지고 남편의 정액 및 정자의 상태를 완벽히 평가했다고 말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액검사로 알 수 있는 것이 숫자나 운동성 등의 기본적인 것이기 때문인데 결국 정자가 진정한 기능이나 임신을 시킬 수 있는 질적으로 우수한 것인지를 알기 위해 몇 가지의 부가적인 검사가 고안되었습니다.
먼저 정액내의 백혈구수의 정량화 해보면 정액 검사상 으로는 정상인 정액에서 백혈구의 숫자가 정상인보다 많을 경우, 즉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 임신율이 낮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불임치료보다 의심되는 감염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선행함으로써 임신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학적인 원인에서 언급했던 항정자항체를 규명하는 것도 불임의 치료방법을 설정하는데 아주 유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액내의 과당(fructose)을 검사하는 것도 임상적으로 의의가 있습니다.
만약 정액내에 과당이 없다면 정관이 막혔거나 정낭이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정액을 채취해서 적절한 염색기법을 가함으로써 살아있는 정자와 죽은 정자를 가려낼 수도 있고, 정액내에 감염이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감염이 의심될 때는 정액을 배양해서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정자가 난자를 실제로 뚫고 들어갈 능력이 있는지를 현미경하에서 검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런 검사법은 몇가지가 있는데 원인불명의 불임이나 남성불임이 의심되는 경우에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사정후에 정액의 일부 또는 전체가 요도를 통하여 밖으로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후행성으로 사정되어 방광내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사정후 소변검사를 통하여 소변내에 들어있는 정액을 원심분리를 이용, 분리해 낼 수 있습니다.
남편에게 필요한 특수검사,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검사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나 원인불명의 불임에서 남성측 원인이 의심될 때 특수 검사를 하게 됩니다.
고환조직검사
정액검사상 비정상 소견을 보이거나 다른 검사로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을 경우에 남성측 불임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소마취하에서 고환 조직을 아주 조금 떼어서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처음에 시행했던 정액검사상 무정자증이나 심각한 과소정자증을 보이는 경우에 정액검사만으로는 생성에 장애가 있는지, 혹은 정액이 배출되는 통로가 막혔는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고환의 조직을 떼어내 관찰해보면 정자 생성 여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이미 심한 고환의 위축이 관찰되거나 난포자극호르몬 수치가 정상의 두배 이상 인 경우에는 고환의 조직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수술시간은 20~30분 이내로서 마취한 후 쉽게 조직을 얻을 수 있으므로 그리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취에서 회복되는 시간은 약 한시간 정도이고, 다음날이면 정상 활동을 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술 당일에는 안정을 취하고 목욕은 삼가셔야 합니다. 물론 다음날 부터는 부부관계에도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고환 생검에 따르는 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약간의 출혈과 감염의 위험성이 존재하지만 그 확률은 극히 드문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2~3일간 생검 부위에 작열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음낭의 일부가 붓거나 변색되기도 하지만 며칠내로 모두 사라집니다.
방사선학적 검사
1)경직장초음파(TRUS transrectal ultrosonography)
남성의 골반내 생식기관을 관찰하는데 있어 가장 간단하고 편리한 검사법으로 그 중 특히 사정관의 폐쇄가 의심될 경우에는 아주 진단에 유용합니다. 마치 교통정체처럼 막혀있는 곳 말단부위는 늘어나게 됩니다. 물론 늘어난 부위에 정자들이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고여있게 됩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늘어난 부위의 직경을 재서 정상치보다 크거나 사정관내에 낭종, 석회화 음영, 또는 돌이 관찰될 경우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사정관이 막혀있다고 해서 꼭 정낭이 늘어나 보이는 것만도 아니고, 정낭이 늘어나 보이는 경우에도 사정관이 막혀있지 않은 정상상태가 있기 때문에 이 역시 확진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경직장 초음파로 관찰하면서 정자를 주사기로 빼내서 현미경으로 관찰합니다. 만약 고배율하에서 3마리이상의 정자가 발견되면 사정관이 막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무정자증이나 희소기형정자증을 가진 경우나 사정시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 또는 사정된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에도 꼭 해보아야할 검사법입니다.
2)정관조영술
정관조영술을 조영제를 정관내로 주입한 후 엑스선 사진을 찍어 정관, 정낭 또는 사정관에 어떤 기계적 폐쇄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검사법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경직장 초음파 검사법이 사정관의 폐쇄등이 의심될 때 선택하는 첫번째 진단법이라고 한다면 정관조영술은 골반, 서혜부 또는 음낭부위의 정관 폐쇄의 진단에 가장 좋은 진단법(Gold standard)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관조영술은 조영제를 집어넣으면서 찍을수도 있고 들어갔던 조영제가 다시 정관을 통해 나올 때 찍을 수도 있으며 그 외 여러가지 방법을 적용해서 입체적으로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진단에 가장 좋은 방법은 음낭을 통한 접근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음낭내에 있는 정관을 절개해서 가느다란 관을 집어넣어야 하므로 조금은 위험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전학적 검사
심한 희소정자증을 가진 경우나 비폐쇄성 희소정자증을 가진 경우에는 유전학적인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겨우에 염색체의 숫자나 염색체 구조상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는 (cystic fibrosis등) 질병 자체로 인한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정관이 없는 무정자증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유전학적 검사는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실시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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